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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폭스콘, 전기차 시장 진입 본격화... 애플카 가능성 '낮다'

자율주행기술에서 '오픈소스플랫폼' 지향... 미국 공장 부족도 걸림돌

권현정 기자 | 기사입력 2021/02/22 [14:22]

대만 폭스콘, 전기차 시장 진입 본격화... 애플카 가능성 '낮다'

자율주행기술에서 '오픈소스플랫폼' 지향... 미국 공장 부족도 걸림돌

권현정 기자 | 입력 : 2021/02/22 [14:22]

▲ 폭스콘의 모듈형 개방 전기차 플랫폼 MIH 적용 예시(사진=폭스콘 홈페이지 캡처)  © 팝콘뉴스

 

(팝콘뉴스=권현정 기자) 애플의 제품 조립 협력사인 대만 홍하이정밀공업(Foxconn, 이하 폭스콘)이 올해 내 전기차 시장 진입 계획을 밝혔다. 

 

이에 일각에서 애플이 자체 자율주행전기차 '아이카(애플카)'의 협력사로 폭스콘을 점찍은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다만, 폭스콘이 오픈소스 플랫폼 OEM을 사업 모델 삼겠다고 공언한 만큼, 애플카 가능성이 낮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애플카' 물망 폭스콘, 어떤 곳?


 

블룸버그통신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각) 류량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4분기 내 자체 플랫폼 'MIH'를 활용한 전기차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폭스콘은 지난해 10월 홍하이 테크데이를 통해 자체 모듈형 전기차 플랫폼 'MIH'를 공개한 이래, 홍콩 전기차 스타트업 바이톤(Byton)에 2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전기차 사업으로의 사업 다각화에 주목해 왔다.

 

특히, 올해 1월 중국 완성차 업체 지리(Geely)사와 함께 자동차 주문 제작(OEM) 합작사를 설립하면서 전기차 시장 진출 모델을 구체화 한 바 있다.

 

이날 류 회장은 "전기 자동차 산업의 도약 시기는 기존 예상보다 1년 빠른 2024년이 될 것"이라며 "2025년까지 MIH 플랫폼 설계를 사용해 글로벌 전기차의 10%를 확보하려는 폭스콘의 목표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앞서 폭스콘은 자체 플랫폼으로 설계된 전기차를 2025년까지 300만 대 판매해, 2025년 전 세계 전기차 시장점유율 10%를 기록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1월 지리사와의 합작사 설립식을 통해 구체적인 사업모델 역시 제시한 바 있어, 이번 공언으로 폭스콘의 전기차 플랫폼 사업 진출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당시 폭스콘은 전 세계 완성차 기업 및 차량 공유 회사의 주문을 받아, 전체 차량 혹은 부품을 OEM 방식으로 제공하는 동시에,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오픈형 OEM 플랫폼 안전성 우려... 애플카 참여도 '글쎄'


 

이에 따라 업계 일각에서는 폭스콘이 애플카(아이카)의 제조사로 나설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선다.

 

애플이 기술을 공유하는 '협력사'보다는 조립을 위탁하는 '하청업체'를 찾고 있다는 설이 유력한 만큼, 당초 애플사의 OEM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폭스콘에 차량 생산 역시 위탁해 차량 생산에 나설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OEM 모듈형 플랫폼을 활용한 설계 방식을 애플이 수용하는 것이 애플에 득이 될지는 의문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MIH는 일종의 '레고형' 플랫폼이다. 모든 부품이 서로 연결 가능해, 모터, 배터리 등 각 완성형 부품이 들어갈 공간의 너비와 높이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어, 기업체가 원하는 차량을 별도의 생산 설비 수정 없이도 조립할 수 있다.

 

이에 따른 생산률 향상, 원가 절감도 강점이다.

 

다만, '유연성'과 '생산 효율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완성차가 제작한 '전용 플랫폼'과 달리, 각 차량에 '맞춤'한 안전 시스템을 구축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모듈형 전기차 플랫폼을 최초 선보였던 테슬라 역시 사업 초기 LA에서 발생한 충돌사고 및 이로부터 발생한 화재 사고 등으로 안전성 논란을 겪은 바 있다.

 

또한, '어느 회사나 차를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MIH의 특징은 애플 '고급화' 전략과도 어긋난다.

 

또한, 폭스콘이 자율주행 기술에서 '오픈소스'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도 애플의 기치와 반대된다.

 

폭스콘은 홈페이지를 통해 MIH를 "개발자가 파트너와 협력해 자율주행시스템을 전기차에 원활하게 통합할 수 있는 협업 생태계를 허용하는 오픈소스 플랫폼"으로 소개하고 있다.

 

또한, 고객에게 차량 인도 후에도 무선 업데이트 및 다양한 수준의 자율주행 첨단 소프트웨어 지원을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차량용 OS를 함께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을 지향하고 나선 셈이다. 

 

업계는 현대차, 폭스바겐 등과의 애플카 협력이 어긋난 까닭에 애플의 '닫힌 OS'가 영향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는 만큼, 폭스콘과의 협업 역시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자사의 OS 등 IT 기술의 공유 없이 차량 '조립' 역할만을 담당해달라는 기존의 입장을 애플이 견지한다면, 폭스콘 역시 적절한 선택지가 될 수 없다는 설명이다.

 

그밖에, 미국 내 폭스콘의 부품 생산 공장이 거의 없는 만큼,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대두된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교수(자동차 학과)는 "(기존 애플카 협력업체로 언급됐던) 현대차, 폭스바겐 등은 미국 내 부품 공급 서비스 망을 충분히 갖추고 있었다. 이에 애플이 OS 콘텐츠를 공급할 시 양사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됐던 것"이라며 "(폭스콘과의 협업은) 절반의 성공"이라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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