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접근성 확보해야"

▲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사과 및 각종 농산물(사진=팝콘뉴스). ©팝콘뉴스

(팝콘뉴스=편슬기 기자)'못난이 농산물'이 형태가 균일하지 않거나 흠집 등으로 상품 가치가 떨어지지만 품질에 큰 이상이 없고 가격도 저렴해 소비자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이 소비자 2,000명을 대상으로 '못난이 농산물' 구매 실태 및 인식을 분석한 결과 대체적으로 못난이 농산물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으나 소비 촉진을 위한 홍보 확대 및 유통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소비자 2,000명에게 못난이 농산물 구매 경험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5%인 1,210명이 구매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못난이 농산물의 주 구매처는 ▲대형마트(512명) ▲재래시장(396명) ▲온라인 구매(349명) 순으로 나타났고 ▲과실류(880명) ▲감자 및 고구마 등(625명) ▲채소류(482명)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주경돈 과장은 "못난이 농산물의 경우 작은 흠집이나 모양 불균형으로 상품 가치는 떨어지지만 먹는 데 전혀 무리가 없는 상품이다. 이걸 전부 폐기 처분하게 되면 생산자 입장에서는 손해가 막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경돈 과장은 "그런 상품을 농가 매출 진작 차원에서 각 농산물 출하시기에 맞춰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좋은 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 종종 못난이 농산물 판매에 대한 문의도 들어오는 편이다. 다만 상시 판매 제품이 아닌 각 농산물 출하시기에 맞춰 판매 가능한 시즌 상품으로 구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평균 3.71점(5점 만점)으로 못난이 농산물에 대해 대체적으로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는 맛ㆍ식감(3.95점), 가격(3.64점)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던 반면, 접근성(3.25점), 외관(3.14점)에 대한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구매자의 95.5(1,155명)%는 재구매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과수원을 운영하는 미스터사과의 김원일 대표는 "못난이 농산물은 맛과 영양, 보관 기간 등에서 일반 제품과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조금 흠집이 나있거나 모양이 고르지 않은 것일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원일 대표는 "가격이 저렴한 반면 맛이 좋아 한 번 구매한 고객들의 재구매율이 높다. 적을 땐 30%에서 많을 땐 60%의 고객들이 재구매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못난이 농산물에 대해 모르고 있었던 응답자 225명에게 못난이 농산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자 추후 구매의사가 있다고 밝힌 이들은 65.3%로 조사됐다.

다만 못난이 농산물에 대해 알고는 있으나 구매하지 않은 565명은 구매에 소요되는 시간과 노력이 크기 때문에 구입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나 못난이 농산물에 대한 홍보와 구매 접근성에 대한 개선은 풀어야 할 숙제로 남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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