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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 연초부터 할인 경쟁 '드라이브'...'코로나19 극복할 돌파구 될까?'

지난해 보다 할인율 높지만, 변수도 있어 고객 '머뭇'... 갈등 회복돼도 성장은 '갸우뚱'

권현정 기자 | 기사입력 2021/02/01 [11:12]

자동차업계, 연초부터 할인 경쟁 '드라이브'...'코로나19 극복할 돌파구 될까?'

지난해 보다 할인율 높지만, 변수도 있어 고객 '머뭇'... 갈등 회복돼도 성장은 '갸우뚱'

권현정 기자 | 입력 : 2021/02/01 [11:12]

▲ 국산차가 설을 앞두고 1분기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사진=한국GM, 쌍용차, 르노삼성)  © 팝콘뉴스

 

(팝콘뉴스=권현정 기자) 국내 완성차 기업들이 설 연휴(2월 11~14일)을 앞두고 할인 프로모션을 연달아 진행하며 2021년 1분기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와 내부 갈등 등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둔 쌍용, 르노삼성, 한국GM 등 세 개 기업을 중심으로 1분기 할인 경쟁에 불이 붙는 모양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할인은 연말을 앞두고 신차 출시 등을 고려해 기존 재고를 털어내기 위해 많이 이뤄져왔는데, 올해는 연초부터 할인 경쟁이 펼쳐지면서 신차 구입이나 차량 변경을 고민하는 소비자는 '즐거운 고민'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완성차 업체를 둘러싼 악재들은 여전히 남아있어, 연초 할인 전략이 과연 소비자 마음을 흔들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자동차 업체 별 할인 이벤트 어떻게 진행되나?


  

쌍용차는 1월 '해피 뉴 페스티벌'에 이어 2월 1일부터 설 맞이 할인 프로모션 '설프라이즈 빅 세일 페스타'를 연다.

 

▲티볼리 ▲티볼리 에어 ▲뷰티풀 코란도 ▲올 뉴 렉스턴 ▲렉스턴 스포츠 ▲렉스턴 스포츠 칸 총 여섯 개 차종 중 생산일 기준이 맞는 차량을 일시불로 구매 시 최대 200만 원(디젤차량은 최대 250만 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할부 구매 시에도 3.9%의 금리로 72개 월 장기 할부를 진행하는 '스페셜 할부'로 결제 시에는 100만 원의 할인이 적용된다. 

 

또한, 재구매 고객에게는 일시불, 할부 상관 없이 최대 30만 원의 할인 혜택이 추가 제공된다.

 

한국GM 역시 1월에 시작한 '2021 해피 쉐비 뉴 스타트' 프로모션을 2월까지 연장 운영한다. 

 

할인은 전 차종에 걸쳐 진행되며, 기간과 선수금에 따라 이율이 달라지는 ▲무이자 혹은 저이자 할부 혜택, 4.5%의 이율로 72개월 할부금을 납부하되, 차종별 20만 원에서 최대 250만 원의 현금할인을 동시에 받는 ▲콤보할부 혜택 등 차종별 제시된 구매조건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외에도 7년 이상 노후차 보유 고객에 대해서는 최대 30만 원의 특별 할인이 추가 적용된다.

 

르노삼성은 2월 '새로운 시작, 설레는 혜택' 프로모션에 돌입한다.

 

팬데믹 상황에서도 입학(2020년도), 입사, 개업, 결혼, 출산, 운전면허 취득(2020년 7월 이후) 등 '새로운 성취'를 일궈낸 고객을 대상으로 신차 구입 시 30만 원의 할인 혜택을 추가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차종별 구입비도 별도로 지원한다. 뉴 QM6은 트림에 따라 최대 150만 원, XM3 역시 트림에 따라 최대 50만 원의 구입비가 지원된다.

 

전기차인 르노 조에 구매 고객에게는 최대 2만km를 주행할 수 있는 50만 원 상당의 선불 출전카드가 제공된다.

 

이외에 선수금과 제품에 따라 이율이 달라지는 할부 프로그램도 시행한다.

 

기아차도 설 맞이 신차 구매 고객 대상 유류비 지원에 나섰다.

 

오는 2월 10일 전 모닝, K3를 출고한 고객에게는 20만 원, K5, K7, 니로HEV, 스포티지를 출고한 고객에게는 30만 원의 현금이 제공된다.

 


지난해 설보다 할인율 높지만... 고객 반응 '머뭇'


 

자동차 시장에서 설 연휴를 전후한 시기는 '명절특수'를 노린 공격적인 마케팅이 진행되는 시기로 알려져 있다. 완성차 업계는 올해 역시 전례를 따라 대대적인 '설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다만, '큰 그림'은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세밀은 다르다는 점이 눈에 띈다. 올해 국산차의 설맞이 할인폭은 작년 동기와 비교해 다소 큰 폭으로 늘어났다.

 

쌍용차는 지난해 설 연휴가 끼여 있던 1월 한 달간 차종에 따라 최대 3.5%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생산월별 최대 3.5% 할인이 적용됐던 코란도를 기준 삼으면, 최대 약 114만 원의 할인 혜택이 적용된 셈이다.(코란도 가격은 2021년 2월 기준)

 

2,020명에게 기본 할인 혜택을 더해 최대 7% 할인을 진행했던 당시의 이벤트성 구매 조건을 고려하더라도, 코란도 기준, 당시 할인 혜택은 최대 약 229만 원 수준이다. 2021년 2월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전 차량에 적용되는 금액보다 약 30만 원 많은 정도다.

 

한국GM 역시 2020년 1월 차종별 최대 10% 할인이나 최대 60개월 무이자 할부 또는 72개월 저이자 할부를 내거는 등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했지만, 올해 2월 최대 10%의 할인폭을 지원하는 트랙스(디젤 한정)를 기준 삼아 비교하면, 지난해 1월보다 올해 할인폭이 약 2% 올랐다.(2020년 1월 최대 8% 할인)

 

이처럼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지만, 고객들은 다소 구매를 머뭇거리는 모양새다.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3사의 갈등이 아직 봉합되지 않고 산재한 까닭이다.

 

쌍용차는 기업회생을 신청하고 3개월을 유예, 그간 대주주 마힌드라에서 다른 외투기업으로 대주주를 옮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HAHH오토홀딩스가 유력한 차기 대주주로 떠오르고 있지만, 최근 '산은의 금융지원'을 조건으로 내밀면서 갈등이 재점화해 봉합까지는 얼마의 시간이 걸릴 지 묘연하다.

 

르노삼성과 한국GM은 글로벌 본사에서 생산물량 지정을 받지 못해 판매량이 필연적으로 줄어드는 문제와 이를 배경으로 격화하는 노사갈등이 주요 문제로 꼽힌다.

 

한국GM은 지난해 본사의 한국 시장 철수 언급 등 한바탕 갈등 후 투자 약속을 다시 받아내면서 한숨을 돌린 모양새지만, 르노삼성은 최근 희망퇴직자를 전 직원 대상으로 확대하고 노조는 이에 반발하면서 '파업' 카드가 다시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갈등 봉합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변에 쌍용차 구입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는데, '도산 위기'가 있다는 생각이 들다보니 꺼리는 분위기다. 구매 후 A/S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마이너' 3사, 올해 전망 막막... 갈등 회복해도 파이 확대는 '글쎄?'


  

만일 갈등이 봉합되더라도 회복은 무척 완만할 것이라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코로나19로 마이너 3사의 주 고객인 중산층의 지갑이 닫히는 데 반해, 팬데믹에도 수입 낙폭이 크지 않은 고소득층은 해외 여행 제한 등에 대한 보상 심리로 차량 구매에 눈을 돌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코로나가 잦아든다면 개선의 여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상황이 언제 나아질 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올해 초 벤츠의 S클래스 풀체인지 모델 등 프리미엄 라인의 출시가 예정돼 있고, 국내에는 제네시스 등 프리미엄 라인이 파이를 늘려가고 있다. 프리미엄 급을 내놓지 못하는 이상 시장 반등의 가능성은 어둡다"고 전망했다.

 

고급화 시장의 활성화로 그랜저 이상 급 차량 판매는 늘어나고 중소형 차량의 판매는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미 '차별화' 측면에서 뒤늦은 측면이 있다는 점도 부정적인 점으로 꼽힌다.

 

특히, 새로운 '주인'을 찾지 못한다면,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갈 위험까지 안고 있는 쌍용차의 경우, 내수 시장 중심으로 수익을 내는 만큼, 내수 파이 확보가 관건이지만 현대기아차 등이 보유한 동급 차량보다 '획기적'으로 나은 차별점을 찾지 못하고, 되려 베뉴, 코나 등에 기존 'DNA'를 빼앗겼다는 평이다.

 

한편, 1일 국내 완성차는 지난 1월 실적 발표를 마쳤다.

 

쌍용차와 한국GM은 내수에서 지난해 동월 대비 1.6%, 19.7% 증가하는 등 회복세를 보였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동월 대비 내수가 17.9% 줄어들며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수출이 35.6% 증가하며 총 1.3% 감소해 한숨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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