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아이템으로 쇼핑몰 틈새시장 잡기 딱이네…”

(팝콘뉴스=김규식 기자)

“대형 오픈마켓보다 경쟁력 있고 업무도 경감된다”
예비창업자 관심 높아지며 회원 늘고 매출도 쑥쑥

네이버, 다음 등 대형 오픈마켓이 급성장하면서 쇼핑몰 시장이 위축되고 있으나 전문적인 상품만을 취급하는 전문 오픈마켓이 속속 등장하면서 틈새시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이들 전문 오픈마켓은 대형 오픈마켓보다 오히려 경쟁력이 더 있어 예비 창업자들로부터 깊은 관심을 끌어내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중소 쇼핑몰 업체들은 오픈마켓의 판매자로 흡수되고 있으나 일부 업체들은 되레 단일 상품의 전문화된 판매자들을 모아 오픈마켓과 경쟁하는 추세다.

전문 오픈마켓 관계자는 “오픈 마켓의 특성상 판매자와 소비자의 직거래 구현으로 운영회사는 쇼핑몰을 운영하던 것보다 업무는 경감되고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상품은 다양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오픈마켓 운영을 통해 수수료 수입과 광고 수입을 창출함으로써 상품의 마진 의존도를 줄이고 상품의 사입에 관한 업무도 사라졌다.

이로 인해 운영 회사는 마케팅에만 집중하고 판매자는 상품 판매에만 집중함으로써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해 졌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임인수 엔씨이 사업기획실장은 “전문화된 오픈마켓들이 소비자들에게 인정을 받아 가면서 성장 추세에 있다”며 “직접 쇼핑몰을 운영할 때보다 경감된 업무량과 관리비용 등으로 이익률이 높으며 마케팅에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전문 오픈마켓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전문오픈마켓은 분야별로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말 그대로 전문화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꽃 배달에서부터 건강전문마켓까지 다양하다. 또한 패션, 애완동물, 음악상품 직거래 마켓까지 소비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대표적인 꽃배달 오픈마켓으로는 '헬로우플라워(www.helloflower.co.kr)'를 들 수 있다. 헬로우 플라워를 통해 판매를 하고 싶은 화원은 해당 사이트에 등록만 하면 된다. 특히 헬로우 플라워는 어떠한 형태의 가입비도 없어 회원들로부터 호응도가 높다. 대신 판매후 수수료로 5.5%만 지불하면 된다.

대금결제도 빠른 편이다. 현금은 3일, 카드는 7일 후면 판매자 계좌에 입금된다.

또한 헬로우 플라워를 이용하면 오버추어,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 키워드 및 배너광고에 노출되고 DM이나 각종 제휴 프로그램 등을 통해 오프라인 광고도 가능해 전국의 구매자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와 함께 개별 홈페이지를 운영하듯 온라인 상점을 개설할 수 있어 효과적인 온라인 매장운영이 가능하다. 헬로우 플라워 관계자는 “전문 오픈마켓 구축에 관심있는 판매자들의 문의가 하루 3~4건에 달한다”고 말했다.

가입절차는 회원가입 시 판매회원으로 가입한 후 본사에 사업자등록증을 팩스로 전송한다. 이렇게 접수된 자료는 본사의 사업검토를 거쳐 승인을 받게 되고 승인 후 본사 이미지 또는 회원이미지를 이용해 상품등록을 하고 스토어를 개설, 운영하면 된다.

패션 전문으로는 '하프클럽닷컴(www.halfclub.com)'과 '메이크스타일(www.makestyle.com)'을 꼽을 수 있다. 우선 하프클럽닷컴은 (주)트라이씨클이 운영하는 전문 오픈마켓이다. 톰보이, 쌈지, 대현, 슈페리어 등 전문 패션기업이 공동출자한 인터넷 전문기업으로 2001년 3월 오픈했다.

하프클럽은 회원수만 100만명을 확보하고 있으며 아울렛전문 쇼핑몰이 아닌 정상제품 강화를 통해 포털 쇼핑몰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이같은 강화전략은 그대로 맞아 떨어져 작년도 매출이 전년에 비해 100억원이 늘어난 35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500억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또한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가 55:35 정도의 비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10대의 비중도 10% 가량 늘어나는 등 전 연령대에서 고른 이용도를 나타내고 있다.

메이크스타일은 의상전문가와 IT전문가의 자연스런 조화를 통해 최고의 패션전문쇼핑몰을 꿈꾸고 있다.
2003년 9월 헤드온이란 이름으로 설립된 이 회사는 2004년 7월 일본 브랜드 테드맨과 로열티 계약, 일본 유한회사 글로벌 어세스 등과 업무제휴를 통해 기반을 갖춘 후 지난해 5월 사이트 오픈에 나섰다.

메이크스타일의 궁극적 목적은 E,G,R을 추구하는 것. E는 Excellent Style, G는 Good Quality, R은 Reasonable Price를 뜻한다.

회사측은 마니아들의 감각적인 스타일을 중심으로 좋은 품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함으로써 전문 패션 종합몰로 자리잡을 계획이라 밝혔다.

이에 따라 메이크스타일은 재미가 있는 놀이, 스타일이 살아 있는 쇼핑, 혁신적인 온라인 판매방식, 차별화된 콘텐츠 제공, 고객의 특성이 반영된 개인화된 서비스를 5대 세부방향으로 정하고 사이트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특허제품 오픈마켓인 '바이인벤션(www.buyinvention.com)'은 이력이 좀 독특하다. 일반 회사가 운영하는 사이트가 아닌 한국발명진흥회가 운영하는 사이트란 점이다. 또 특허 제품만 다룬다는 것도 타 사이트들과 대별된다.

바이인벤션측은 국내 중소기업 등의 우수특허 상품의 판로개척 및 특허상품의 손쉬운 접근을 위해 이 사이트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입점자격은 국내 중소 벤처기업이면 누구나 가능하나 상품은 실용신안이나 의장특허를 포함해 특허의 기술권리를 보유하거나 보유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어야 한다.

펫츠닷컴 (www.petzz.com)은 애완동물 용품 오픈마켓이다. 이 오픈 마켓에는 강아지 사료, 분유, 이유식 등 애완동물과 관련해 없는 것이 없을 정도다.

웹사이트 조사업체인 랭키닷컴이 최근 조사한 자료에서 무료 66%의 카테고리 점유율로 애완동물분야 1위를 차지했다는 게 회사측 주장이다. 최근 펫츠닷컴은 애완용품 전문 오픈마켓인 펫츠마켓(market.petzz.com)도 오픈했다.

이 사이트를 운영하는 인터넷웍스의 장윤정 이사는 “펫츠마켓에 등록된 상품은 펫츠닷컴 가격비교 서비스와 연동돼 최저가에 애견용품을 구매할 수 있다”며 “타 오픈마켓과 달리 펫츠닷컴에서 엄선한 사업자 회원만 판매가 가능해 거래 안정성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씨디마켓측은 음악과 영화를 좋아하는 모든 사람에게 한 단계 진보된 온라인상의 장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음악&영화 전문 직거래 마켓이라고 소개했다.

이 오픈마켓에는 업데이트되는 음악에 대한 정보를 담은 '씨디마켓 매거진', 음악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는 '씨디마켓' 등의 콘텐츠를 보유, 음악과 영화 마니아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저작권자 © 팝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