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30여 곳 CES 2021 참여 지원...투자 유치 및 글로벌 판로 확장 지원

▲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 현장 사진. 올해는 코로나19로 CES 개최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행사로만 진행된다 (사진=삼성전자) © 팝콘뉴스


(팝콘뉴스=배태호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1'이 미국 현지 시간으로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열린다.

미국 주요 도시에서 열려 글로벌 IT·전자 기업의 주요 신제품과 신기술을 알리는 각축장이었던 CES는 지난해부터 계속되는 코로나19 사태로 사상 처음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글로벌 신기술을 알리는 장인만큼 국내에서도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이 참여해 미래 기술을 뽐낼 예정인데, 이와 함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유망 스타트업도 다수 참여해 세계 시장을 향한 도전장을 내민다.

특히 올해는 서울시는 물론 삼성전자가 지원하는 스타트업 30여 곳이 CES 2021에 참여해, 글로벌 시장에서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한국의 젊은 기업들이 우수성을 뽐낼 예정이다.

■ 서울시, 디지털 CES 2021에 '서울관' 조성...15개 스타트업 소개

서울시는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 처음 참여해 유레카 파크 현장에 '서울관'을 조성했다.

이를 통해 20개 스타트업의 참가를 지원해 총 1,629만 달러 규모의 계약 체결에 힘을 보탰다.

서울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CES에서 참가해 '서울관'을 조성해,모두 15개 스타트업의 솔루션을 글로벌 고객과 투자사에게 알린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전면 디지털로 열리는 이번 CES 2021에서 서울시는 온라인 전시관 조성과 함께 자체적인 온라인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병행해 글로벌 관계자의 서울관 참여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전시관 'CES 2021 서울관'에는 △스마트 교통·환경 △스마트 안전·복지 △스마트 경제·리빙 등 세 분야에서 15개 스타트업이 참여한다. 대부분 서울시가 추진 중인 '스마트도시' 기반 마련을 위해 필요한 솔루션을 갖춘 기업들이다.

서울시 지원으로 참여하게 된 이들 스타트업은 지난해 7월 서울디지털재단이 주최한 '스테이지 유레카'를 통해 선정됐다.

자사만의 기술과 솔루션 등을 글로벌 시장에서 알릴 수 있도록 영어 PT 형태로 진행된 '스테이지 유레카'에는 서울 소재 50여 개 스타트업이 참여했는데, 그 가운데 혁신성과 독창성이 빛나는 15개가 우수 스타트업이 이번 CES 2021을 통해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것이다.

▲ 서울시는 을 통해 서울시 소재 우수 스타트업 15개 솔루션과 서비스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사진=서울시) © 팝콘뉴스


■ CES 2021 서울관 참여기업, 어떤 곳이 있나?

우선 스마트교통과 환경 분야에서는 (주)파이퀀트와 주식회사 브로나인, (주)누비랩, 주식회사 스칼라데이터, (주)에너넷 등 5개가 선정돼 CES 2021 서울관에 참여한다.

(주)파이퀀트(대표 피도연)는 'AirQuant'라는 서비스를 통해 광학 기술을 접목한 실내 환경질 모니터링 사물인터넷(IoT) 솔루션을 선보인다.

또 주식회사 브로나인(대표 명선휘)는 전압 종류에 상관없이 하나의 충전기로 모든 전자제품을 충전하고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Volkit Charger' 서비스를 소개한다.

(주)누비랩(대표 김대훈)과 주식회사 스칼라데이터(대표 윤예찬), (주)에너넷은 각각 인공지능 푸드스캔 기술을 통해 음식물쓰레기 저감 및 품질 향상과 식습관 개선 솔루션(NUVIscan), 전기차 충전 규격·단상을 호환시켜 어디서든 충전가능한 커넥터(Scalar Connector), 스마트폰 앱 또는 웹을 통해 건물 내 전력 소비량 측정(EG Service)를 알린다.

스마트안전·건강 분야에서도 모두 다섯 개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을 향해 도전장을 내민다.

(주)메디웨일(대표 최태근)은 심혈관질환 및 국소 빈혈 검사 솔루션(DrNoon)을, 알고케어주식회사(대표 정지원)는 스마트 복약관리 솔루션(ALGOCARE)를 선보인다.

또 주식회사뉴아인(대표 김도형)은 눈 건강을 위한 전자약 기반 웨어러블 기기인 'Cellena'를 공개하고, 에버엑스 주식회사(대표 윤찬)와 (주)리얼디자인테크(대표 이중식, 공원근)도 각각 'KneeEx(스마트 무릎운동 솔루션)'과 'ULTIRACER(자전거를 실내에서 탈 수 있도록 하는 게임 콘텐츠 연동형 홈트레이닝 사이클링)'로 CES 2021 서울관에 참여한다.

이 밖에 경제·리빙 분야에서는 (주)웨인힐스 벤처스(대표 이수민)와 네오사피엔스주식회사(대표 김태수), 블루프린트랩(대표 신승식), 주식회사 블록젠(대표 박재우), 에이아이바(대표 김보민) 등 여섯 개 스타트업이 참여해 저마다의 솔루션과 서비스, 제품을 소개한다.

■ '웨비나·온라인 대담'으로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간접 지원 확대

서울시는 또 자체 프로그램으로 기업 솔루션 소개 웨비나 , CES 2021을 종합분석하는 <리뷰 CES 서울, 1/26>을 통해 국내외 관계자의 서울관 참여를 이끈다는 방침이다.

특히, CES 2021 서울관의 핵심 프로그램인 에서는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직접 플래그앤플레이 사이드 아미디 대표 및 CES를 주최하는 CTA(美소비자가전협회) 게시 샤피로 회장과 함께 스마트 서울의 비전과 혁신 창업 생태계를 주제로 대담을 진행한다.

또한, CES 서울관 참여 15개 스타트업에게 플러그앤플레이 실리콘밸리 본사 및 3개 글로벌 지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실시간 투자 유치 피칭 기회를 마련해, 이를 통한 실질적인 판로 개척도 지원한다.

플러그앤플레이는 스타트업 투자 및 육성 전문기관으로 구글과 페이팔, 드롭박스에 초기 투자한 바 있다. 지난 2019년 한 해에만 250개 기업에 투자를 진행했고, 최근 3년간 평균 3천만 달러(326억 원, 6일 기준)를 투자했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세계적인 팬데믹으로 최초 진행하는 온라인 CES에 모두가 낯설어 하는 상황이지만, 이런 상황에서 서울시가 스타트업에게 CES 2021을 100% 활용할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하겠다"라며, "이번 CES 2021 서울관은 스마트 서울의 비전과 서울의 우수 기업을 국내외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더 스타트업 '플럭스펄래닛'이 3D 스캐팅으로 생성된 아바타로 가상 피팅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팝콘뉴스

■ 삼성전자, C랩 출신 스타트업 21곳 참여 지원

삼성전자 역시 'CES 2021'에 국내 스타트업 참여를 지원해, 이들의 세계 시장 진출과 새로운 사업 기회 모색에 힘을 보탠다.

임직원 대상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의 우수 과제 4개를 처음 공개하고, 사외 스타트업 대상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가 육성한 스타트업 17곳 등 모두 21개 사내 과제와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부터 스타트업의 CES 참가를 지원해왔는데, 올해 21개 기업 참여는 역대 최대 규모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육성한 스타트업 11곳 뿐 아니라, '대구·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육성한 스타트업 6곳도 처음으로 CES에 함께 한다.

삼성전자 지원을 받는 스타트업들은 CES 웹사이트를 통해 참관객들과 실시간으로 미팅을 할 수 있고, 전시회가 끝나더라도 한 달간 웹사이트에서 전시 및 미팅을 이어갈 수 있다.

■ 'C랩 인사이드' 최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4개 과제 처음 공개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C랩 인사이드 4개 과제는 최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여 시장성과 소비자 반응을 점검하고, 향후 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들 과제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영화관 화질을 그대로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TV 화질 조정 솔루션 '이지칼(EZCal)' ▲산소를 간편히 저장하고 휴대할 수 있는 디바이스 '에어포켓(Air Pocket)' ▲의류 소재 분석에 AI를 활용해 의류 관리 최적 솔루션을 추천해주는 IoT 디바이스 '스캔앤다이브(Scan&Dive)' ▲음식을 분석해 취향에 맞는 와인을 추천하는 서비스 '푸드앤소믈리에(Food&Sommelier)'다.

'C랩 인사이드'는 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문화를 확산하고 임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2012년부터 도입한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으로, 2016년 첫 CES 참가를 시작으로 6회 연속 참가하고 있다.

▲ CES 2021에 참여하는 삼성전자 C랩 인사이드 과제 (자료=삼성전자) © 팝콘뉴스
▲ CES 2021에 참여하는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자료=삼성전자) © 팝콘뉴스
▲ CES 2021에 참여하는 삼성전자 C랩 인사이드 독립 스타트업 (자료=삼성전자) © 팝콘뉴스

■ 'C랩 아웃사이드' 지원한 AI·헬스케어·엔터테인먼트 등 분야의 스타트업 참가

'C랩 아웃사이드'는 2018년 10월 'C랩 인사이드'의 운영 노하우를 사외로 확대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이번 CES에는 지난 1년간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육성한 17개의 스타트업이 참여한다.

'딥핑소스(Deeping Source)'는 AI 기반으로 데이터 내 개인 식별 정보는 제거하고 학습에 꼭 필요한 정보만 보존하는 기술과 저작권 보호 기술을, '플럭스플래닛(Flux Planet)'은 250대의 카메라를 활용해 3D 스캐닝을 통한 실감 아바타 생성과 VR·AR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솔루션을 선보인다.

또 '맥파이테크(Magpie Tech)'는 어린이 신체 발달과 성장 관리를 도와주는 디바이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디자이노블(Designovel)'은 AI 기반 패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의류 디자인을 추천·생성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인국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 상무는 "스타트업들이 CES라는 세계 무대에서 기술력과 경쟁력을 입증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기를 바란다"며 "삼성전자가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서울시와 삼성전자 지원을 통해 CES 2021에 참여하는 스타트업 중 다섯 개 기업이 미국소비자기술협회(The 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 CTA)로부터 '혁신상'을 받았다.

CES 서울관 참여 기업 중에는 (주)누비랩과 알고케어주식회사가 '혁신상'을 받았고, 삼성전자의 '스핀오프' 제도를 통해 독립한 '루플(LUPLE)'과 '브레싱스(Breathings)', '링크페이스(Linkface)' 등 세 개 스타트업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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