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별 중점 추진사업 정리한 「2021 달라지는 서울생활」 내년 공개

▲ 2021년 감염관리 특화 응급의료센터를 신설할 서울의료원 투시도 (사진=서울시) © 팝콘뉴스


(팝콘뉴스=배태호 기자) 올 초부터 이어지는 코로나19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서울시가 서울의료원에 감염관리 특화 응급의료센터를 신설한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한 취업 절벽에 선 청년을 위한 '실업 해소 프로젝트'도 새롭게 추진한다.

또 서울형 유급병가 지원 등 복지 혜택을 늘리고, 세종대로 사람숲길과 새로운 광화문 광장 조성을 통해 시민 보행권도 강화한다.

서울시는 2021년 새롭게 시행되는 사업과 개관을 앞둔 공공시설 및 시민 생활과 관련된 새로운 제도를 시민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2021 달라지는 서울생활」을 다음 달 초 발간한다고 29일 밝혔다.

「2021 달라지는 서울생활」은 ▲안전한 도시 ▲따뜻한 도시 ▲꿈꾸는 도시 ▲숨 쉬는 도시 등 4개 분야 50개 지역사업을 담고 있다.

▲ 2021년 문을 열 서울 금천소방서 투시도 (사진=서울시) © 팝콘뉴스

먼저 ▲안전한 도시 분야와 관련해서는 서울의료원 응급의료센터와 금천소방서 신설, 고성능 차선 노선표시 등 모두 10개 사업이 추진된다.

2021년 12월 신설 예정인 '서울의료원 응급의료센터'는 코로나19에 대비한 감염관리 특화시설이다.

중증 응급환자를 수용할 의료 인프라를 구축하는 동시에 서울 동북권역 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지상 5층, 연면적 4,950㎡ 규모로 응급의료센터 27병상과 중환자실 12병상, 일반병상 20병상 등 총 59병상이 마련된다.

이 가운데 6병상은 음압병실로 건립해 감염병 발생 등 유사시 바로 가동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9월에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지역소방서가 없던 금천구에 소방서가 새롭게 들어선다.

서울 금천구는 대규모 의류 상가와 벤처기업 타운, 공장 등이 밀집해있지만 지역소방서가 없어 대형 화재에 취약한 상황이었다.

이렇다 보니 금천구 지역 내 불이 나면 인근 구로소방서에서 화재 진압을 출동할 수밖에 없어 빠른 진화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금천소방서 신설로 이 같은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금천구 독산동 1054-8외 14필지에 들어설 금천소방서는 지하 1층, 지상 6층 건물에 스트레스 증후군 치유실과 주민편의시설 등 다양한 공간도 조성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다음 달부터 야간 빗길 운전 시 운전자가 차선을 잘 볼 수 있도록 현재보다 3배 밝은 고성능 차선도색을 도로에 적용한다.

고성능 차선도색은 빛이 반사하는 각이 높아 운전자가 어두운 야간이나 비가 오는 도로에서도 차선을 잘 볼 수 있도록 시인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 서울형 유급병가 지원이 내년부터는 올해보다 사흘 혜택 기간이 늘어나고, 하루 지원 금액 역시 생활임금 인상에 따라 소폭 증가한다 (사진=서울시) © 팝콘뉴스


▲따뜻한 도시 분야는 서울형 유급병가지원과 우리 동네 키움 센터 운영, 어린이집 특화 보육 등 15개 사업을 담고 있다.

당장 다음 달부터 근로기준법상 유급병가를 받을 수 없는 저소득 노동자와 영세자영업자 등에게 생계비를 지원하는 '서울형 유급병가 지원'을 확대한다.

지금까지 '서울형 유급병가 지원'은 연간 최대 11일 동안 하루 84,180원의 생계비를 지원했는데, 다음 달부터는 사흘 늘어난 최대 14일까지 하루 85,610원(2021년 서울시 생활임금)을 지원한다.

이렇게 되면 내년부터 저소득 노동자나 영세자영업자가 유급병가지원을 통해 받을 수 있는 최대 지원 생계비는 1,198,540원으로 올해보다 272,560원 늘어난다.

지원 대상은 입원(건강검진)일 기준 30일(1개월) 전부터 심사 완료일까지 서울에 주소를 둔 서울시민으로, 국민건강보험 지역 가입자 가운데 중위소득 100% 이하 근로소득자 또는 사업소득자이다.

재산 기준으로는 2억 5천만 원 이하로, 지원 가능 여부는 주소지 관할 동주민센터나 보건소, 120다산콜센터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서울시는 초등학생 방과 후 돌봄 사업인 거점형 우리 동네 키움 센터를 노원·도봉권과 동작권에 각각 1개씩 2개소를 본격 운영한다.

센터에서는 아이들이 서로 어울릴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예술창작체험을 할 수 있고, 코로나19로 인해 급하게 아이를 맡길 곳을 찾지 못한 가정에는 '긴급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서울시는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의 보육 부담을 덜기 위해 '거점형 야간보육어린이집'을 현재 165개소에서 250개소로 늘린다.

또 365열린어린이집도 4개소에서 10개소로, 생태친화어린이집도 50개소에서 60개소로 각각 6개소와 10개소 확대한다.

거점형 야간보육어린이집 등 돌봄 서비스 이용대상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만 0세에서 6세까지의 미취학 아동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서울특별시 보육포털서비스에서 온라인 신청 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저녁 식사비는 자비 부담이다.

▲ 서울시 금천구에 위치한 '서울청년센터 오랑'에서 청년들이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같은 청년센터 '오랑'을 내년에 3곳 늘려 모두 11곳까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서울시) © 팝콘뉴스

▲꿈꾸는 도시는 DDP(동대문디자인프라자) 화상 스튜디오 구축, '서울청년센터 오랑' 운영, 청년 실업 해소 프로젝트 등 모두 14건의 사업으로 추진된다.

우선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비대면 시대를 맞아 서울시는 오는 2021년 4월 국제회의를 비롯한 각종 행사를 할 수 있는 화상 스튜디오 '서울온'을 DDP 내에 구축해 상시 운영한다.

시민들은 '서울온'을 통해 코로나19로 개최가 불투명했던 여러 행사를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는데, 서울시는 이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디지털 행정으로의 전환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시설 대관은 누구나 할 수 있으며, 2021년 2월부터 3월까지는 서울시 전화나 이메일을 통해 예약할 수 있고, 4월부터는 DDP 대관 관리시스템을 통해 하면 된다.

이와 함께 청년 상담과 동네 정보 안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서울청년센터 오랑'도 광진(1월), 서초(4월), 성북(9월) 등 세 곳이 추가돼 모두 11개소로 늘어난다.

만 19세부터 34세 청년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며,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무이다.

서울시는 또 코로나19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에게 일자리 찾기 서비스인 '청년 실업 해소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서울에 사는 만 19세~만 34세의 일자리가 없는 취업 취약계층 청년을 대상으로 디지털과 퍼포먼스 마케팅 관련 역량 강화 직무교육과 취업 연계를 위한 맞춤형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이용신청은 다음 달 11일부터 2월 17일까지며,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신청하면 된다.

▲ 내년 10월 조성 예정인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감도 (사진=서울시) © 팝콘뉴스


마지막으로 ▲숨 쉬는 도시 관련한 사업은 세종대로 사람숲길,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등 모두 11건이 진행된다.

우선 오는 2021년 4월 '사람중심, 보행중심' 세종대로 사람숲길을 조성해 내년 10월 조성 예정인 새로운 광화문광장과 덕수궁, 숭례문을 거쳐 서울로 7017과 서울역까지 서울 시내 대표 명소를 걷는 길로 연결한다.

10월 조성 예정인 '새로운 광화문 광장'은 세종대로 사람숲길과 연계해 서울역에서부터 광화문까지 약 2km 구간의 서울 대표 보행길로 완성될 예정이다.

세종문화회관 측 서쪽 도로는 '공원을 품은 광장'으로 탈바꿈할 예정인데, 이곳에는 100여 종의 다양한 꽃과 나무, 잔디가 어우러진 휴식 공간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조인동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2021 달라지는 서울생활」에는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서울시민들에게 사상 유례없는 40조 원의 확대재정을 통해 시민들의 기본적인 보건․안전 더 나아가 건강을 살피고 동시에 지쳐있는 시민들의 일상에 다시 활력과 젊은 열정을 불어넣고자 하는 서울시의 노력을 담았다"라며, "이를 통해 보다 시민 삶의 질이 향상되고 나아가 세계 최고의 도시 서울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 실장은 "새로운 정책들을 시민들이 제대로 알고 즐길 수 있는 유용한 가이드북이 되기 바라며, 앞으로도 '달라지는 서울생활'을 더욱 충실하게 만들어서 매해 시민이 한눈에 달라지는 서울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1 달라지는 서울생활」은 다음 달 15일부터 서울시 전자책 홈페이지 'ebook'과 '정보소통광장'을 통해 누구나 읽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종이 책자로 발간한 「2021 달라지는 서울생활」을 서울시 본청 및 산하기관과 25개 구청, 서울 시내 동주민센터, 공공도서관, 시민청, 보건소 등 주요 공공시설에 배포할 예정이다.

아울러 자전거도로 등 서울 인프라를 이용하는 수도권 생활 시민까지 고려해 경기도와 인천시 41개 시군구에도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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