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95명...300명 이상 발생 우려

▲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4일 오후 긴급브리핑을 통해 '서울시 사회적 거리두기 비상조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 팝콘뉴스


(팝콘뉴스=배태호 기자)연이어 이틀간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백 명이 넘게 발생하면서 3차 대유행이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 4일 0시 기준 서울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295명이나 늘며 비상이 걸렸다. 지난 11월 25일 이후 열흘 동안 신규 확진자 수가 2백 명을 넘어서 이제는 3백 명 수준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5일부터 밤 9시 이후 생활을 멈추는 '비상조치'를 시행한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4일 오후 2시 긴급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위태로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밤 9시 이후 서울을 멈추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시 사회적 거리두기 비상조치'를 5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서 권한대행은 "생업에 필요한 최소한의 경제, 사회 활동을 제외한 이동과 활동을 중단하기 위한 선제적인 긴급조치"라며, "12월 5일 토요일 0시부터 2주간 전면 시행한다"고 말했다.

■ 서울시 비상조치, 무엇이 강화됐나?

서울시 비상조치가 시행되는 5일 0시부터는 기존 2단계에서 이뤄졌던 유흥시설 5종(클럽, 룸살롱 등 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과 격렬한 운동을 함께하는 실내체육시설 (줌바, 태보, 스피닝, 에어로빅, 스텝, 킥복싱 등), 워터파크, 아파트 내 헬스장과 사우장, 카페, 독서실 등 외에도 운영 중단 시설이 대폭 늘어난다.

추가되는 시설은 서울시와 자치구 및 시 투자·출연 기관이 운영하는 공공시설로 실내·외 공공체육시설, 박물관·미술관, 도서관 등 문화시설, 청소년 시설 등이 포함된다.

또, 어르신 관련 복지시설(경로당, 어르신 주야간보호시설)에 대해서도 휴관 조치가 시행된다.

다만, 이같은 시설 중 민간대관이나 긴급돌봄 등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는 예외로 한다.

아울러 마트와 백화점 내 문화센터 및 어린이 놀이시설, 실내 스탠딩공연장 역시 운영이 전면 금지된다.

▲ 감염병 전담 병원을 살펴보고 있는 서정현 서울시장 권한대행 (사진=서울시) © 팝콘뉴스

■ 밤 9시 이후...영화관, PC방, 대형 마트도 '안돼!'

현재 밤 9시 이후 집합금지가 이뤄지고 있는 노래연습장과 식당,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 실내체육시설에 다중이용시설 일부가 추가된다.

새롭게 추가 조치가 적용되는 시설은 영화관, PC방, 오락실·멀티방 등, 학원(교습소 포함), 직업훈련기관, 독서실·스터디카페, 유원시설(놀이공원 등), 이·미용업, 300㎡ 이상 상점·마트·백화점 등이다.

아울러 대중교통 역시 야간시간에는 운행 감축을 확대한다.

서울시는 밤 9시 이후 대중교통 운행을 30% 줄인다는 방침인데, 시내버스는 당장 내일(5일)부터 감축 운행이 시행되고, 지하철은 오는 8일 0시부터 감축 운행에 돌입한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야간시간 감축 운행이 서울지하철 외 구간에서도 연계되도록 국토부와 코레일 측과 협의 중이라며, 비상 상황에서는 지하철 막차 시간을 밤 12시(자정)에서 밤 11시로 한 시간 단축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서울시 공공기관 7일부터 50% 재택 및 시차출퇴근제 실시

서울시는 출근 시간 대 유동인구 분산을 위해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25개 시 투자 출연기관이 오는 8일부터 정원 50%에 대해 재택근무 및 시차출퇴근제를 실시한다.

또 서울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에 협조를 통해 민간에서도 근무 인력의 절반은 재택 및 시차출퇴근제를 시행할 수 있도록 강력히 요청했다고 서울시는 덧붙였다.

아울러 서울시는 불교와 원불교, 천도교, 성균관 등 종교시설 일부가 비대면 온라인 전환에 동참하고 있다며, 기독교와 천주교의 비대면 온라인 예배 전환도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 시민에게는 동절기 모임과 각종 회식, 동호회 활동 등 소규모 단위 모임과 만남을 자발적으로 취소, 연기해줄 것도 부탁했다.

■ 서울 시내 코로나19 중증환자 입원 가능 병상 8개 남아

서울시는 이와 함께 서울 및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 운영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3일 저녁 8시 기준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71.2%이고, 서울시는 이보다 8.6%P 높은 79.8%라고 밝혔다.

또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 병상은 총 61개인데, 현재 사용 중인 병상은 53개로, 입원 가능한 병상은 8개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이밖에 서울시 생활 치료센터는 7개소 총 1,473병상이고, 사용 중인 병상은 1,098개, 즉시 가용가능 병상은 93개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서울시는 공공의료체계 유지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일반 병상도 오는 7일 3개 병동, 81병상의 시립동부병원을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추가 운영하는 등시립병원 인프라를 활용해 107개의 일반병상을 추가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시립병원 유휴공간에 컨테이너를 활용한 임시병상도 설치하겠다며, 오는 10일 서울의료원에 48병상을 시작으로 서울의료원 분원과 서북병원 등 총 3곳에 모두 150개의 임시병상을 설치, 운영할 예정이다.

▲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 팝콘뉴스

아울러 기존에 서울시가 운영 중인 생활 치료센터 7개소에 더해 '자치구 생활 치료센터'를 설치 운영한다.

종로구, 영등포구, 동대문구 등을 필두로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별로 한 곳의 생활 치료센터가 문을 열 예정인데, 49세 이하 무증상자는 자치구 생활 치료센터에서,50세 이상 무증상자나 경증환자는시가 운영하는 생활 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게 됩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비상조치에 대해 '코로나 확산의 중심인 수도권, 특히 전국의 사람과 물류가 모이는 서울의 확산세를 조속히 막지 못하면, 대한민국이 뚫릴 수 있다는 위기감으로 더 큰 위기가 닥치기 전에 결단했다"라며, "이번 비상조치 시행을 통한 목표는 2주 내 하루 평균 확진자를 100명 미만으로 낮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서 권한대행은 "시민에게는 각종 생활 불편을 자영업자 소상공인에게는 고통의 시간이 되겠지만, 방역 당국과 시민이 원 팀이 돼 뜻과 실천을 모은다면 코로나 확산의 불은 끄고 일상의 불은 다시 켜는 날이 조만간 올 것"이라며 비상조치 시행에 따른 어려움을 양해해줄 것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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