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인베스터 포럼 2020 개최...내년 시장 전망 및 전략 설명

▲ 삼성전자는 지난 30일 인베스터 포럼을 열고 내년 시장 전망 및 경영 전략 등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삼성전자) © 팝콘뉴스


(팝콘뉴스=배태호 기자) 2021년 삼성전자는 차세대 낸드플러시와 D램에서 차별화된 기술로 시장을 선도하는 한편, 새로운 스마트폰 폼팩터인 갤럭시Z 시리즈를 주력 제품군으로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0일 국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인베스터 포럼 2020'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1년 경영 전략을 설명했다.

우선 반도체 부문에 대해서는 한진만 삼성전자 전무가 '코로나19 시대에 대응하는 삼성전자 전략과 메모리 시장 예상' 주제 발표를 통해 내년에는 7세대 낸드플래시가 '더블스택' 기술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더블스택'이란 저장 공간을 쌓은 층 간의 전기적 연결을 돕는 '채널 홀'을 두 번으로 나눠 뚫는 작업으로,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채널 홀을 한 번에 뚫는 '싱글스택' 기술을 적용했다.

더블스택 기술을 도입하면 기존 대비 공정 수가 늘면서 단가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삼성전자는 내다봤다.

▲ 삼성전자 직원들이 반도체 현장에서 장비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 팝콘뉴스

특히 낸드플래시는 저장 공간을 쌓아 올린 칩이어서 적층 수는 높이고, 칩 두께는 얇게하는 것이 핵심 기술인데, 지금까지 삼성이 구현한 낸드 플래시 높이는 경쟁사 대비 얇아 기술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해왔다.

이에 대해 한 전무는 "삼성전자가 갖춘 최고의 셀 설계와 적층 기술로 차별화한 가격 경쟁력을 구현할 것"이라고 말하고, 지금까지 알려진 더블스택 기술이 아닌 삼성만의 더블스택 적용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D램 분야에서 극자외석(EUV) 기술을 적극 활용해, 시장을 선도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0나노급 3세대(1z) D램에 극자외선 기술을 세계 최초로 적용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차세대 D램 양산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 삼성전자는 내년에는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이 올해보다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D램 비트 단위 출하량 증가율은 올해보다 최대 20%, 낸드플래시는 3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 삼성전자가 하반기 선보인 갤럭시 Z플립 5G 모델 © 팝콘뉴스

이날 포럼에서는 이종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가 나와 "갤럭시 Z시리즈를 스마트폰 주력 제품군으로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상무는 "(새로운 폼팩터인 폴더블폰으로) 시장 리더로서의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해, 내년에도 차세대 폴더블폰을 선보인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와 노트 시리즈를 주력으로 내세웠지만,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갤럭시 Z시리즈를 더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혀 점유율 확대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 시리즈 출시를 중단하고, 이 자리를 폴더블폰으로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노트 시리즈의 특징이었던 S펜이 기존 갤럭시 S시리즈나 Z시리즈에 적용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편, 해외 IT 시장 조사 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삼성전자는 총 8,081만 6천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7,905만 6,700대)과 비교할 때 2.2% 증가한 수치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 호조에 대해 "아이폰12 출시가 미뤄지면서 반사이익을 얻은 것도 있지만, 연이어 선보인 폴더블폰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점 역시,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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