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점포 리뉴얼 등으로 매출 증가세 속에도 직원 소폭 감소

▲ 롯데쇼핑이 경영 악화를 만회하기 위해 수익성이 낮은 점포의 문을 닫고 있다(사진=롯데쇼핑). © 팝콘뉴스


(팝콘뉴스=편슬기 기자)롯데쇼핑에서 전년 동기 대비 3,000명 이상의 직원들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롯데쇼핑 올 3분기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고용 직원 수가 2만 3,304명으로, 지난해 9월 30일 기준 2만 6,563명에 비해 3,259명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적자를 면치 못한 롯데쇼핑이 자구책으로 내놓은 수익성 저조 점포 폐점에 따른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의 올 3분기 실적 보고서 내용에 의하면 전년 동기 대비 백화점(아울렛 포함), 할인점, 하이마트, 슈퍼의 국내 매장 수가 79곳 감소했다.

총매출액은 5.5% 감소한 1조 8,410억 원이며 영업이익은 160% 증가한 32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자연 감소 직원도 있으나 최근 쇼핑 부문에서 비효율 점포 정리 과정을 거치면서 다른 점포로 이동이 개인적으로 어려운 일부 직원들이 퇴사하는 과정에서 예년보다 더 많이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점포 정리 과정에서 직원들에게 퇴사를 종용하거나 압박하는 강제 구조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마트의 경우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점포 정리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3분기 총매출액이 4조 2,062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1% 증가한 1,401억 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론칭 1년 만에 50호점을 돌파한 노브랜드버거가 올해 1·2분기 흑자에 이어 3분기에도 67억 원의 흑자로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여기에 SSG닷컴 역시 비대면 서비스 이용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총매출이 36% 증가한 9,803억 원으로 나타나는 등 코로나19 악재라는 위기를 기회로 돌파하고 있다.

또 이마트24도 3분기 기준 점포 수 5,000개를 돌파해 불황에도 불구하고 점포 수 확장과 함께 매출 4,443억 원을 기록하며 이마트 매출 성장 견인에 한몫 톡톡히 했다.

이마트의 모든 자회사가 매출 증가를 기록한 것은 아니다. 지난해부터 실시된 전문점 효율화 작업으로 만물잡화점 삐에로쑈핑 7개 매장을 2021년까지 순차 정리하며, 헬스&뷰티 스토어인 ‘부츠’는 18개 매장을 철수하고 15개 매장만이 남아 있다.

다만 폐점 매장에 근무 중이었던 직원 150명은 이마트나 트레이더스에 재배치되면서 인원 감축이 크게 이뤄지진 않았다.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직원 수는 487명 줄어든 2만 5,310명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관계자는 “유통계 전반을 관통하는 올 한 해의 키워드가 ‘코로나19’였다. 필수 생필품을 취급하는 곳이라 마트와 편의점 등의 매출이 자연스럽게 늘어난 것 같다. 물론 경쟁사의 점포 정리로 인해 일부 고객이 유입된 영향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이마트는 다가오는 2021년에도 기존 점포의 리뉴얼을 통한 오프라인 채널 경쟁력을 재고하고 특히 눈으로 직접 보고 나서 구매하는 것을 선호하는 ‘신선식품’의 다양화를 꾀해 고객 유입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은 3분기 매출 3,638억 원, 영업이익 281억 원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5%, 44.6% 감소했지만 직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소폭이지만 오히려 55명 증가했다.

면세점의 경우 인천공항 임대료 감면과 면세점 내수 판매, 제3자 반송 등으로 매출 개선 효과를 보며 매출 4,472억 원, 영업적자 205억 원으로 전 분기에 비해 적자를 크게 줄였다.

현대백화점도 직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1명 증가한 2,96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매출은 4,305억 원, 564억 원으로 코로나19 악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27.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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