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신기술 개발-사회공헌 확대-외연 확장으로 경쟁력 강화

▲ GS25 MD본부장 성찬간 상무(왼쪽)와 KT 5G GiGA사업부 이성환 사업본부장이 나눔전화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KT) © 팝콘뉴스



(팝콘뉴스=정찬혁 기자) 제주도에서 업계 최초로 드론을 통한 배송 체계 구축에 나선 GS리테일이 KT와 연이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리테일 시장 변화 주도와 함께 사회감시망 확산에 팔을 걷어붙였다.

GS리테일과 KT는 디지털물류 사업협력에 이어 공중전화를 기반으로 한 '나눔전화' 서비스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GS25 반포 서래마을점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GS리테일 성찬간 MD부문장과 KT 이성환 5G/GiGA사업본부장이 참석했다.

'나눔전화'는 편의점에 설치한 공중전화로 ▲통합복지콜센터(129) ▲정부민원센터(110) ▲생활민원서비스(120) ▲소비자상담(1372) ▲사이버테러신고(118) 등 30개 공공 및 복지서비스에 무료로 통화할 수 있다.

내년 2월까지 수도권 내 GS25 100여점에 나눔존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며, 서비스 시범 운영 후 이용 효과와 고객 반응 등을 분석해 전국 GS25로 서비스를 확산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기와 변화를 겪은 양사는 새로운 협력 관계로 동반 성장을 도모하며, 그 일환으로 '디지털 물류 사업'에 이어 '나눔전화' 업무 협약을 추진했다.

GS리테일 MD부문장 성찬간 상무는 "사회적 약자 보호와 공익 증진 활동의 일환으로 KT와 나눔전화 공동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GS리테일은 전국 1만 5천여 오프라인 플랫폼을 통해 사회 안전망 구축에 노력하는 등 사회적 책임 경영을 실천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디지털 물류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구현모 KT 대표(왼쪽)와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사진- KT) © 팝콘뉴스

이날 '나눔전화' 업무협약에 앞서 지난 17일 양사가 체결한 '디지털 물류 사업' 추진 협약은 GS리테일이 보유한 온·오프라인 물류 데이터와 KT의 인공지능(AI) 물류 최적화 플랫폼을 활용한 물류운송 최적화 시범 사업에 대한 협력을 골자로 하고 있다.

시범사업으로 GS리테일은 KT AI기술을 활용해 최적 운송경로와 운행일정을 자동 수립해주는 '물류 최적화 서비스'를 도입한다.

이 서비스는 KT AI 물류최적화 플랫폼과 연동된 전용 내비게이션을 GS리테일 배송매니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제공된다.

GS리테일은 전국 1만 5000여 개에 달하는 오프라인 점포망과 온라인 커머스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운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며 IT와 물류 인프라를 통해 하루 700만건 이상의 데이터를 축적했다.

KT는 170만 대 차량에 회선·관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회선·관제 분야의 1위 사업자로 AI 물류최적화 플랫폼을 개발했다.

AI 물류최적화 플랫폼은 기존 운송데이터와 실시간 교통상황, 화물량 및 영업점별 인수시간 등 복합 변수까지 포함해 운전편의성을 높이고 이동거리 단축에 도움을 준다.

향후에는 물류와 모빌리티를 융합한 미래형 서비스 개발과 친환경 물류 시장 선도를 위한 EV(전기차)기반 모빌리티 사업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GS리테일과 KT는 각사 핵심역량과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빅데이터 기반 스마트 디지털물류 환경을 구현하고, 친환경 물류시장을 선도하는 미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2분기 연속 실적 감소를 보인 GS리테일은 미래 유통 핵심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적극적인 업무 협약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올해 GS리테일은 ▲LG전자와 로봇 배송 서비스를 위한 공동연구 진행 ▲신한카드와 데이터 분석 제휴 ▲농협하나로유통과 상품 공동 매입 업무협약 등을 진행했다.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언택트를 지향하는 뉴노멀 소비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한 시도의 일환이다.

▲ (사진-GS리테일, GS홈쇼핑) © 팝콘뉴스



적극적인 업무 협약으로 경쟁력 확보와 새로운 시장 활로 개척을 노리는 GS리테일은 GS홈쇼핑과 합병을 통해 규모도 확장한다.

지난 10일 양사 이사회는 합병 안건을 출석 이사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으며, 내년 7월까지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유통에 강점을 가진 GS리테일과 온라인과 모바일커머스 사업을 하는 GS홈쇼핑이 합치면 국내외 유통시장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GS리테일이 GS홈쇼핑 흡수합병을 완료하면 두 회사의 물량을 자회사인 GS네트웍스에서 전담하며 택배사업 외연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GS리테일은 합병을 통해 오는 2025년 취급액 25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이는 연간 평균 10% 이상 성장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GS리테일은 전국 택배망, 오프라인 유통채널 등을 통합한 물류시스템을 구축하고, TV홈쇼핑과 모바일 커머스의 경쟁력을 개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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