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무대로 차량 소개... 모델 신곡 쇼케이스와 신차 소개보도자료 겸하기도

▲ 현대자동차가 가수 '카이'와 함께한 버추얼(Virtual) 쇼케이스의 한 장면. 현대차는 2017년부터 SM 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하고 있다(사진=현대월드와이드 영상 캡쳐) © 팝콘뉴스


(팝콘뉴스=권현정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소통 채널의 무게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온라인에서만 제공할 수 있는 재미를 찾아내려는 시도가 자동차 업계에서 잇따르고 있다.

지난 1일 현대자동차는 엑소(EXO) 멤버 카이가 출연한 '뮤지컬' 형식의 '디 올 뉴 투싼(The all-new TUCSON)' 신차 출시 기념 영상 '비욘드 드라이브(Beyond Drive)'를 자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평범한 회사원으로 분한 카이는 퇴근 길, 문득 초현실적인 세계로 건너간다. 물속, 숲속, 우주, 소인국을 넘나들면서 카이는 문득 잊고 있던 어린날의 꿈을 되찾고, 활기를 품고 일상으로 돌아간다.

영상은 확장현실(XR, AR이나 VR 등 초현실 구현 기술의 총칭)을 활용해 카이가 춤추는 무대를 화려하게 꾸민다. 현대무용가 김설진, 비보이크루 캠플러의 비보이 킬 등이 참여한 역동적인 춤도 재미를 배가한다.

주인공을 너머의 세계로 끌고 가는 창구인 현대차 '디 올 뉴 투싼'은 뮤지컬 뮤대를 꾸미는 배경이 됐다가 너울거리며 함께 춤추기도 하면서 존재감을 뽐낸다.

현대차는 "기존 정보전달 위주의 행사와 차별화를 두고 새롭게 도입한 신차 커뮤니케이션 방식"이라며 "고객들에게 신형 투싼만의 매력이 흥미롭게 전달되길 바란다"고 이번 엔터사와의 협업에 기대를 전했다.

쌍용차 역시 신차출시 행사를 엔터테인먼트 요소와 결합해 진행한다.

쌍용차는 오는 4일 미스터트롯 우승자 임영웅의 신곡 발표 온라인 쇼케이스를 자사 '올 뉴 렉스턴(ALL NEW REXTON)' 신차 출시 행사를 겸해 실시할 예정이다.

사전 신청 관객이 공연 현장에 영상 패널로 참가해 객석을 채우는 '랜선 공연'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쇼케이스는 지난 23일 티켓 판매 1분만에 전 좌석이 매진되는 기염을 토하며 행사에 대한 기대를 증명한 바 있다.

한동안 이같은 '이종 결합'은 계속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상황이 아직 이어지고 있는 데다, 자율주행차 시대를 앞두고 콘텐츠 '채널'로서의 '차' 이미지를 '엔터테인먼트'와의 연결 강화로 풀어내려는 시도도 엿보이는 까닭이다.

현대차는 지난 2017년부터 SM엔터테인먼트와 자사 미니버스를 개조한 '쏠라티 무빙스튜디오', '쏠라티 호텔' 등을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에게 제공하는 '현대XSM 무빙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차량 안에서 '생활'을 하고 있는 연예인들에게 '생활'에 적합한 공간으로서의 차량을 선사한다는 의미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이동수단 그 이상의 가치를 전달하고 하는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시도"라고 해당 프로젝트를 소개한 바 있다.

쌍용차 역시 코로나19로 비대면 마케팅이 활성화되기 전부터 마케팅 채널로 '홈쇼핑'을 활용하고 '차박 낚시' 이벤트를 여는 등 차량과 '라이프스타일'을 연결하기 위한 마케팅 행보를 보여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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