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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배터리 사업 본격 시동... 'LG에너지솔루션' 12월 1일 출범

30일 임시 주총 통해 LG화학 지분 100% 물적분사 원안 통과

권현정 기자 | 기사입력 2020/10/30 [17:18]

구광모, 배터리 사업 본격 시동... 'LG에너지솔루션' 12월 1일 출범

30일 임시 주총 통해 LG화학 지분 100% 물적분사 원안 통과

권현정 기자 | 입력 : 2020/10/30 [17:18]

▲ 지난 6월 미래 전기차 배터리 부문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난 구광모 LG회장(오른쪽)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사진=LG화학)  © 팝콘뉴스

 

(팝콘뉴스=권현정 기자) LG화학의 배터리(전지) 사업부 분사가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결의됐다.

 

이번 분사는 LG화학 주총 의결권 약 10%를 가진 국민연금이 지난 28일 반대의사를 밝히고 국내 개인 주주들이 결집해 전자투표를 통한 반대 움직임을 보이는 등 막판 변수가 있었지만, 전체 주주 가운데 63.7%의 동의를 얻어내며 당초 예상대로 통과됐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오는 12월 1일 배터리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출범하고 이후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성장 계획은 이번 분사 확정으로 한 고비를 넘기게 됐다. 특히, 구광모 LG회장이 여러 차례 모기업 차원의 의지를 표명한 만큼, 출범 이후 배터리 사업에 본격적으로 시동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구본무 회장은 지난 6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회동을 가진 이후, 현대차 계열사 현대글로비스와 배터리 재활용 관련 협약을 맺는 등 배터리 관련 현장에 얼굴 비춘 바 있다.

 

특히, 분할을 통해 좀 더 직선적인 자금조달이 가능해진 만큼, 더 빠른 성장을 가능케 하는 시발점이 됐다는 평가다.

 

다만, 여전히 배터리 사업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남아있다. 여전히 '물적분할'에 대한 주주, 특히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 주주의 불안감을 잠재우지 못했다는 점은 향후 분사된 LG화학이 풀어야 할 최우선 과제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분할의 가장 큰 이유가 '직선적인 자금조달'에 있는 만큼, 출범 이후 IPO(기업공개) 혹은 상장 등이 곧장 진행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 10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LG화학 임시주주총회에서 총회 성립을 선포하고 있다.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부문 분사는 의결권이 있는 발행 주식 총수의 63.7%가 분사 승인 안건에 찬성했고, 현장 참석·전자투표·위임장 제출 등의 방식으로 주주총회에 출석한 주식 총수의 82.5%가 동의했다. (사진=뉴시스)  © 팝콘뉴스

 

LG화학 역시 인적 분할(존속회사 주주에 존속회사 지분만큼 분할회사 지분 배분) 대신 물적 분할(존속회사 주주가 존속회사 지분만 보유)을 선택한 이유로 인적 분할의 경우 자금 충당 방법이 '유상증자'로 한정된다는 점을 꼽는 등 '대규모 자금 조달'이 분할의 가장 큰 목적임을 분명히 하고 있어, 출범 이후 자금 조달 사업이 우선 진행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다만, LG화학은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식에 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LG화학은 당초 100% 존속법인에 종속되는 자회사로서의 물적 분할을 전제로 '배터리를 떼어내도 존속법인과 배터리와의 연계는 여전'하다는 점을 들어 '알짜' 배터리 사업이 떨어져 나가면 기업 가치 역시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주주를 설득해왔다.

 

LG화학에 따르면, 배터리 사업부가 자회사로 분할함에 따라 ▲배터리 사업의 라이선스를 공유하는 등 모기업과 협력할 수 있고 ▲여전히 존속법인 내 있는 첨단소재 사업이 자동차 배터리 주요 소재인 '양극재'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자회사 전지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

 

다시 말해, 자회사의 성장이 존속법인의 성장과 함께해, LG화학의 기업가치 하락 우려가 없다는 뜻이다. 되려 LG화학 내 배터리 법인이 전체 사업부에 고루 퍼져야 할 개발 자금 등을 다수 배분받은 바 있어, 분할 후 소외됐던 부서에 고른 투자가 가능해진다고 LG화학은 덧붙였다.

 

LG화학 관계자는 "전지 사업은 반도체 시장을 뛰어넘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성장하는 시장"이라며 "신설 자회사의 성장이 존속법인의 성장 가치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만, 주주들의 불안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기업공개와 상장 등을 통해 주주권의 축소될 위험이 남아있는 까닭이다.

 

의결권 자문기관 서스틴베스트는 지난 21일 LG화학의 분할에 반대의견을 전하면서 "물적 분할 후 기업공개 방식은 지배주주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결과를 초래해 소주주의 주주권을 훼손할 위험이 있다"며 "국내 상장사의 경우 자회사 상장 시 모회사 디스카운트(할인)가 상당한 수준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앞으로 LG화학이 주주들의 성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어떤 행보를 보일지가 관건이라는 평이 나온다. LG화학은 분할에 반대하는 개인 주주들을 달래기 위해 현금 배당 1만원이라는 배당 확대 정책을 내놓기도 했지만, 일각에서 '미진하다'는 평가 역시 상존하고 있다.

 

LG화학은 이번 분할승인 직후 감사인사를 전하면서 "분할 과정에서 주주분들의 일부 우려가 있었던 점에 대해서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전했다. 또, "전지사업을 육성하는 한편 기존 석유화학, 첨단소재, 바이오 사업의 경쟁력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것이 주주분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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