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12월 출시, 올해로 40살... 포도, 오렌지 이어 코코넛까지 확장

▲ 롯데칠성 쌕쌕이 출시 40주년을 맞았다(사진=롯데칠성음료) © 팝콘뉴스

(팝콘뉴스=권현정 기자) 한 모금 마시면 과육 알갱이가 터지며 마시는 재미에 씹는 재미까지 잡은 과립과즙음료 '쌕쌕'이 올해로 출시 마흔 살을 맞았다.

1980년 12월에 출시되어 국내 과즙음료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쌕쌕은 지난해 약 580만캔이 판매되며 장수 브랜드의 건재를 자랑한 바 있다.

롯데칠성은 쌕쌕의 장수 비결로 '차별화된 식감'을 꼽았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쌕쌕이 "출시 당시 입속에서 톡 터지는 알갱이의 청량함과 상큼한 오렌지맛이 신선한 오렌지를 그대로 씹어먹는 느낌을 주며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며 "(이후)과일 알갱이 음료의 대명사로 알려지며 과립과 비타민C가 들어있는 건강한 이미지로 당시 집들이나 병문안 선물로도 큰 인기를 끌었다"고 소개했다.

쌕쌕은 첫 번째 오렌지 맛의 성공에 힘입어 이후 포도, 제주감귤로 제품군을 확장했다. 2018년에는 쫄깃한 식감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에 대응해, 기존 감귤류 알갱이를 코코넛 젤리로 대신하기도 했다.

쌕쌕의 역사를 돌이켜보자면 '광고'도 빼놓을 수 없는 주제다. '샤바라바라'로 시작하는 CM송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은 쌕쌕의 광고는 1985년 국제 클리오 광고제 라디오 부문 수상,1998년 한국조사개발원의 '20년간(1978~1997년) 가장 인상에 남는 TV광고' 조사에서 공동 3위 차지 등 성과로 그 화제성을 증명받은 바 있다.

제품은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1981년 중동으로 수출된 초도 물량이 10일만에 완판, 이후 미국, 싱가포르 등 10여 개 국가로 수출을 확대했으며, 현재 미국, 러시아, 독일, 일본, 중국 등 해외 20여 개 국가에서 쌕쌕을 찾아볼 수 있다.

한편, 제품 기획 시 쌕쌕에 다른 이름이 붙을 뻔한 일도 있었다.쌕쌕의 이름은 오렌지의 알갱이, 즉 액낭(液囊)을 뜻하는 영어 'sac'을 반복한 것이다.

이름을 상품명으로 등록하는 과정에서 한 번 고비를 겪었는데, '선정적'인 느낌을 준다는 이유로 거부당한 까닭이었다. 마케팅 담당자가 '아기가 곤히 잘 때 내는 숨소리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을 덧붙인 끝에 겨우 상품명을 등록할 수 있었다고 롯데칠성은 쌕쌕의 탄생 비화를 소개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40년간 소비자에게 사랑받고 있는 장수 브랜드 쌕쌕은 마시고 씹으며 입안의 즐거움을 주는 주스 브랜드의 대명사"라며 "앞으로도 쌕쌕만이 가진 차별화된 강점은 지키면서 브랜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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