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에 내 집 마련 수요 유입되면서 꾸준한 상승세 예상"

▲ HDC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포스코건설이 11월 분양 예정인 '시티오씨엘' 조감도 (사진=HDC현대산업개발) © 팝콘뉴스


(팝콘뉴스=배태호 기자) 지난 6.17 부동산 대책으로 전 지역이 조정대상지역 및 투기과열지구로 묶였지만, 인천 부동산 시장에 수요자 관심이 쏠리며 여전히 들끓는 분위기이다.

계속되는 정부 규제에도 불구하고, 아파트값이 별다른 하락없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거래량 역시 지난해와 비교할 때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오히려 6.17 대책 발표 뒤 넉달 동안 인천지역 아파트값은 상승세를 보여 수요자 관심이 쏠리고 있는 모양새이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6.17 대책 발표 이후 인천 아파트값은 지난 26일 기준 1.45% 올랐다.

구별로는 서구가 1.80%, 미추홀구 1.47%, 부평구 1.89%, 연수구 1.49% 등 개발 호재가 풍부한 인기 지역 중심으로 집값 오름새를 이어갔다.

특히 개별단지로 살펴보면 평균 이상으로 상승한 단지가 속속 나타나, 인천 지역 부동산 시장에 대한 수요자 관심이 높음을 반증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동에 있는 '인천 SK 스카이뷰' 전용면적 84㎡는 지난 9월 5억 9,500만 원에 거래되며, 대책 발표 전인 6월 초 5억 5천만 원보다 4,500만 원가량 상승했다.

서구 청라국제도시 '청라국제금융단지 한양수자인 레이크 블루' 아파트 전용면적 84㎡ 역시 같은 기간 3천만 원가량 오른 8억 8천만 원에 거래됐다.

여기에 꾸준한 거래가 이뤄지는 점 역시 수요자 관심이 쏠리는 현상으로 분석된다.

지난 6~9월까지 4개월 동안 인천시에서 거래된 아파트 거래량은 강화군과 옹진군을 제외하면 1만 3,321건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 1만 1,162건보다 2,159건 는 것으로 거래량이 20%정도 증가한 수치이다.

부동산 업계는 인천이 규제지역으로 묶였지만 집값 조정 없이 오름세를 이어가는 상황에 대해 이미 규제지역으로 묶인 서울 및 경기도 일부 지역의 학습 효과 영향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 2018년 8.27 대책으로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와 광교신도시는 규제지역 지정 1년 동안 집값이 각각 3.36%, 6.16% 상승했다.

여기에 최근 서울 중심으로 집값이 큰 폭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서울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좋은 인천지역으로 내 집 마련 수요가 유입되면서, 인천 부동산 시장 상승세를 이끄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정부 규제지역 지정에도 매매시장과 청약시장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보니 수요자들은 학습효과와 규제 내성으로 인해 내 집 마련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인천지역 청약 시장 역시 수요자 관심이 한층 높아지는 모습니다.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뒤 본격적으로 신규 분양 물량이 나오지 않았지만, 집값이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만큼 청약시장으로 내 집 마련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건설은 오는 11월 인천 미추홀구 시티오씨엘 1-1블록에서 '시티오씨엘 1단지'를 분양한다.

1만 3천여 가구가 공급되는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인 시티오씨엘에서 첫 분양하는 단지다.

시티오씨엘 1단지는 지하 2층~ 지상 최대 42층 8개동 전용면적 59~126㎡ 총 1,131가구 규모이다.

수인선 학익역(예정)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인데다 제2경인고속도로,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인천대교, 인천대로, 아암대로 등의 광역도로망도 가까워 교통여건이 좋다.

▲ GS건설이 인천 송도국제도시 랜드마크시티지구 A10블록에 공급 예정인 '송도크리스탈오션자이(가칭)' 조감도 (사진=GS건설) © 팝콘뉴스


GS건설도 같은 달 인천 연수구 송도동 A10블록에 가칭 '송도크리스탈오션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42층, 총 1,503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단지로, 서해바다와 인천대교를 바로 바라볼 수 있는 입지에 고급 리조트를 연상시키는 설계를 적용했다.

단지 내 마련되는 대형 중앙광장은 약 4.2km에 달하는 랜드마크시티 제1호 수변공원(예정)과 직접 연결돼 입주민의 주거쾌적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오는 11월 인천 부평구 청천2구역을 재개발하는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43층, 31개동, 전용 37~87㎡ 총 5,050가구 대규모 단지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2,902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임대차법 개정안 시행으로 내 집 마련을 고민하는 수요가 늘고 있는데, 인천 분양 시장은 서울과의 직주 근접성과 풍부한 생활 여건 등으로 실수요자 관심이 높은 지역 중 한 곳"이라며 "전세난을 벗어나기 위해 내 집 마련을 고민하는 수요자라면 하반기 인천 분양 시장 물량을 꼼꼼히 살피는 것도 현명한 대책이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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