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회 연례 총례 '비대면' 진행…세계적 공론의 장 펼쳐

▲ 코로나19로 침체된 경마 산업 발전 모색을 위한 연례 총회가 개최됐다(사진=한국마사회(. © 팝콘뉴스


(팝콘뉴스=편슬기 기자)국제경마연맹(IFHA ; International Federation of Horseracing Authorities)이 지난 5일 개최한 제54회 연례 총회에서 코로나19 팬데믹 특수 상황 속 경마 산업의 미래를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2주간 비대면‧온라인으로 개최된 연례 총회는 ▲글로벌 팬데믹과 경제적 불확실성 속 경마 산업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 ▲코로나19 속 경마 환경에 맞춘 중계, 방송 제작과 미디어 체험 ▲글로벌 팬데믹과 경마산업 종사자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경마를 위한 준비 등을 주제로 총 4개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유튜브에 공개된 첫 번째 세션에서는 코로나19가 경마 산업에 미친 영향과 경마 산업 유지를 위한 시행체들의 노력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미국과 영국 등 해당 국가들에서는 온라인 마권 발매가 가능하다는 이점을 살려 관객 출입 제한이나 방역 조치로 정부지침을 준수하며 안정적인 경마가 운영되고 있다.

연사들은 무관중 경마 시행이나 방역 조치 이행 등 변화된 환경에 경마 시스템이 적응해 가는 방식을 설명하면서 동시에 정부와의 소통과 협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홍콩쟈키클럽은 정부에 철저한 방역 시행을 약속하고 방역 지침 준수를 통해 경마를 시행하고 있으며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한 온라인 시상식을 개최해 경기장을 찾지 못하는 고객들의 아쉬움을 채워주고 있다.

프랑스나 영국의 경우, 타 스포츠가 중단된 기간에 TV를 통한 경마 중계를 직접적으로 시행해 무관중 시행 중임에도 경마 스포츠의 외연을 넓히는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냈다.

이어 두 번째 세션에서는 코로나19로 변화된 방송ㆍ미디어 환경과 관객 입장이 중단된 상황 속에서 고객 충성도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이 주제로 다뤄졌다.

주요국들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TV로 중계되는 유일한 스포츠였던 경마에 새로 유입된 고객층을 유지하려 힘쓰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대한 주제로 진행됐던 마지막 세션도 주목할 만한 내용이었다. 경마 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첨단 기술 도입·투자로 위기 타개의 해법을 찾는 시간을 가졌다.

연사로 나선 뉴질랜드 더러브렛 레이싱(NTZR)의 빅토리아 카터(Victoria Carter) 부회장은 디지털화는 경마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고 비용 절감 등에 효과적임을 강조했다.


이처럼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며 빠르게 적응해 나가고 있는 해외 국가들과는 달리 한국 경마는 산업 붕괴를 걱정할 수준의 위기에 직면했다.

코로나19라는 지금의 위기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반복될지 알 수 없기에 결국 필요한 건 체질 개선이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온라인·디지털 전환, ICT 기술 도입 등 한국 경마 또한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준비가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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