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복합악취 표현 알고리즘 개발해 기존 시설 한계 타파

▲ 현대건설의 악취관리 시스템 '홈스' 로그인 화면(사진=현대건설) © 팝콘뉴스

(팝콘뉴스=권현정 기자) 현대건설이 음식물 처리장, 하수 처리장 등의 환경기초시설을 위한 악취관리 시스템 '홈스(HOMS : Hyundai Odor Management System)'를 공개했다.

'홈스'는 환경기초시설의 내부 및 부지경계선의 악취농도를 실시간 관리하고, 악취가 주변으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는 악취관리 시스템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6월 '복합악취정보를 이용한 악취 발생 현장의 공조 제어 시스템'으로 해당 기술의 특허 출원을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적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복합악취는' 두 종류 이상의 냄새 유발 물질이 반응하면서 발생하는 거북한 냄새로, 그간 이를 관리하려는 시도가 잇따라 왔으나 효율성에서 한계를 보인 바 있다.

기존 복합악취센서는, 악취 유발 물질 제가끔을 각각의 전용 센서로 측정한 후 이를 조합해 복합악취로 표현했다. 때문에, 수십만 가지 악취 유발 물질을 모두 측정하기 위해 수십만 개의 센서가 필요했고, 고가의 센서 무리를 여러 공간에 설치하기 어려워 보편화에 제약이 있었다.

홈스(HOMS)는 온도, 습도, 암모니아, 황화수소, 휘발성 유기화합물 다섯 가지 측정값만으로 복합악취를 표현해내는 자체 알고리즘을 가진다.

적은 센서로도 다양한 복합악취를 발견할 수 있어, 기존 방식보다 대폭 가격이 절감된다. 이에 따라 다수의 실내공간 모니터링을 하는 데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현대건설은 기대하고 있다.

또한, 공기가 고기압에서 저기압으로 흐르는 성질을 활용한 '차압제어' 기술도 적용했다. 악취가 발생하지 않는 공간은 공기압을 높이고 악취가 발생하는 공간은 공기압을 낮춰 악취가 외부로 배출되지 않고 뭉치는 방식이다.

홈스는 현재 '충주 음식물 바이오 에너지 센터'에 시험 적용됐다. 충주 에너지 센터는 10만 716㎡ 규모로 하루 80t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시설이다. 현대건설은 향후 여러 환경기초시설에 홈스를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건설 기술연구소 관계자는 "악취 공해의 예방과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증가하는 환경적 요구에 당사가 개발한 홈스가 좋은 해답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 연구를 통해 여러 환경 공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관리하는 체계 마련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팝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