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화상 회의 통한 비대면 사장단 워크샵 진행....이어지는 '고객 강조'

▲ 지난 2월 LG전자 서초 R&D 캠퍼스 내 '디자인경영센터'를 방문해 출시 예정 제품을 살펴보는 구광모 (주)LG 대표 (사진=LG그룹) © 팝콘뉴스


(팝콘뉴스=배태호 기자) "앞으로의 경영환경은 더 심각해지고, 어려움은 상당 기간 지속될 걸로 보인다"

"어려움 속에도 반드시 기회가 있는 만큼, 발 빠르게 대응해 가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22일 오전 비대면으로 열린 사장단 워크샵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철저한 준비와 돌파 의지를 주문했다.

구 회장은 이를 위한 해법으로 한층 더 고객에게 다가가는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개인화 트렌드가 틈새를 넘어 전체 시장에서도 빠르게 보편화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평균적인 고객 욕구에 대응하는 기존 접근법으로는 더 이상 선택받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이어 구 회장은 "고객에 대한 '집요함'을 바탕으로 지금이 바로 우리가 바뀌어야 할 변곡점"이라고 강조하며, 고객과 시장을 더욱 세분화해 구체적인 요구를 찾을 것도 주문했다.

이날 열린 워크샵은 코로나19로 기존 LG인화원에 사장단이 모여 하루 종일 진행했던 방식 대신 비대면 화상회의로 오전에만 압축적으로 진행됐다.

LG 사장단 40여 명은 LG 경제연구원으로부터 코로나19로 인한 국내외 경제 환경 변화에 대한 분석 및 전망을 공유하고, 그에 대한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LG경제연구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글로벌 경제 어려움이 지속하는 한편, 보호주의 확산과 탈세계화 가속화, 환율 등 금융시장의 불안정성 심화를 전망했다.

특히 이동과 교역의 제약은 수요 재편으로 이어지면서 ▲홈(Home) ▲건강/위생 ▲비대면/원격 ▲친환경 등 새로운 분야에서 수요가 늘 것으로 분석했다.

이같은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LG 최고경영진은 기업 생존을 위해 사업별 특성에 맞는 기회를 찾아 비즈니스 모델 혁신 등을 통한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아울러 주요 시장별 공급망 유연성도 높여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경쟁을 넘어 고객 중심 기업으로 전환을 가속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에도 뜻을 같이 했다.

구광모 회장이 취임 이후부터 계속 강조하고 있는 고객 가치 실천에 대해서는 구매 이전 제품 정보를 확인하는 단계에서부터 사후 서비스에 이르는 각 단계별 고객 접점에 면밀한 점검은 물론 디지털 기술 등을 활용한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눴다.

디지털 전환(DX, Digital Transformation) 가속화와 관련해서는 사용 패턴과 고객 만족도 등의 빅데이터를 제품 디자인과 상품기획, 마케팅 의사 결정에 활용하고 있는 LG전자 적용 사례 등을 참고했다.

사장단은 경영 활동에 디지털 데이터를 활용하는 한편, 구성원이 새롭게 도전하는 DX 시도에 대해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사장단 워크숍에 따라 LG는 하반기부터 계열사 20여 개 조직에서 선정한 40여 개 세부 DX 과제를 본격적으로 실핸해 성과를 창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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