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추석 대목'에 死活(사활) 걸었다

(팝콘뉴스=편슬기 기자)추석 대목을 앞둔 패션업계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12월 크리스마스 반짝 시즌을 제외하면 사실상 한해 결실을 판가름하는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이동 제한 권고가 내려지면서, 거리가 먼 본가나 친척집을 찾는 귀성, 귀향객 수는 예년에 비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달 말부터 10월 4일까지 닷새간의 연휴 기간 중 집 근처 백화점이나 아울렛 등지를 찾는 이들은 크게 늘 것으로 유통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유통업계는 올해 마지막 대목이 될 추석 연휴를 앞두고 막바지 손님 잡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코로나19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만큼 위생과 방역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상반기 매출 감소를 조금이나마 만회하기 위한 추석맞이 각종 프로모션과 행사로 소비자 발걸음을 끈다는 계획이다.


추석맞이 특별전‧프로모션 등 행사 가득


▲ LF몰은 추석을 맞이해 고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인다(사진=LF몰). © 팝콘뉴스


LF몰은 추석을 맞아 오는 28일까지 풍성한 혜택이 가득한 선물 특별전 이벤트를 진행한다.

행사를 통해 매일 1,000명의 고객들에게 10만 원 이상 구매 시 사용 가능한 2만 마일리지를 선착순으로 제공하며 더불어 매일 전 고객들에게 일정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9만 마일리지와 5% 추가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닥스와 헤지스, 질스튜어트 등 브랜드를 대상으로 한 한정수량 제품 핫딜도 마련되며 소중한 사람들에게 전하는 실속 있는 선물 구매를 위한 브랜드 별 알찬 프로모션도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현대카드로 결제하면 M포인트 10% 차감 할인 혜택을 주며 카카오페이 결제 시 3만 원 즉시 할인이 적용된다.

이랜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아직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고객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를 선뜻 주최하기 어려운 입장이라며 이번 추석에는 별도의 이벤트 없이 평소대로 운영을 해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외 코로나19로 일상에 새롭게 자리 잡은 '언택트' 문화에 따라 메트로시티, 올리비아로렌 등 여러 패션 브랜드에서는 추석 선물 기획전을 통해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무료 선물 포장 및 택배 발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0년 하반기 패션 트렌드는 '데일리웨어'


▲ 삼성물산은 올해 하반기 트렌드로 실내 및 실외에서 함께 입을 수 있는 실용적이면서도 품위 있는 스타일링을 돕는 컴포트웨어와 다목적 아이템을 선보인다(사진=삼성물산). © 팝콘뉴스


패션업계는 재택근무 등 실내 생활이 늘어나면서 '편안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 요구를 겨냥해 코로나19를 극복한다는 분위기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레트로 열풍이 이어지면서, '복고' 트렌드를 앞세워 코로나19로 꽁꽁 얼어붙은 소비 심시를 녹이려는 모습이다.

한섬은 이러한 변화에 따라 '엘레강트 컴포트', 편안하고 실용적이면서도 우아함을 연출하는 스타일을 내세운다는 계획이다.

한섬 관계자는 "올해 가을 및 겨울 패션 트렌드는 ‘엘레강트’와 ‘컴포트’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집에서 편안하게 입을 수 있으면서 외출복으로도 손색없는 엘레강트 컴포트 스타일에 중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도 경기 불황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실내 생활을 중심으로 한 일상에서 착용 가능한 새로운 데일리웨어에 초점을 맞췄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20년 가을‧겨울 시즌에도 비대면 라이프스타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이번 시즌 패션 트렌드는 불안감 해소와 함께 마음의 안정, 신체의 편안함과 실용성에 중점을 두면서도 휴가부터 모임, 비즈니스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품위 있는 스타일링을 돕는다.

아울러 편안한 소재와 실루엣에 집중한 컴포트 웨어가 확대되며 다양한 TPO(Time, Place, Occasion - 시간, 장소, 상황)에 대응하는 실용적인 아이템, 아우터와 이너 역할을 동시에 하는 셔켓 등 효율성을 높이고 장소와 날씨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다목적 아이템’도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영진 삼성패션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언제 어디서나 포멀 및 캐주얼웨어 등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한 에센셜 아이템이 시즌 리스 상품으로 출시되고 있다"며 "까다로워진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고품질뿐 아니라 이를 활용한 똘똘한 스타일링 전략이 중요하다" 라고 말했다.


패션은 돌고 돈다, '이번 복고는 1990년'


▲ 1990년대 유행했던 스타일이 다시 트렌드로 올라설 전망이다(사진=LF몰). © 팝콘뉴스

이번 2020년 가을‧겨울 시즌의 패션 트렌드는 봄‧여름 시즌과 마찬가지로 '화려한 복고풍'을 재해석한 뉴트로 패션이 계속해서 유행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특히 이번 하반기에는 패션의 황금시대였던 1990년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디자인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이는데 아가일, 하운즈투스, 깅엄 등 다양한 크기의 체크 패턴이 그 중심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체크 패턴 아이템을 중심으로 여러 옷을 겹쳐 입는 레이어드 스타일링과 오버사이즈 청재킷, 코듀로이 재킷, 퀼팅 점퍼 등 90년대 감성이 듬뿍 묻어나는 아이템도 고객들의 소비심리를 겨냥한다.

복고풍 유행과 더불어 성별의 경계를 지운 유니섹스 제품들도 눈에 띈다.

한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봄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던 '여성 셋업 슈트'를 다시 선보인다.

가을에 맞춰 디자인을 더 세분화하고 실용성도 갖춘 제품군으로 개성 있는 자기표현을 원하는 여성들에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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