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2년까지 집중 공급...내년 하반기부터 3기 신도시 사전 청약 실시

▲ 김흥진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이 3기 신도시 사전청약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e브리핑) © 팝콘뉴스


(팝콘뉴스=배태호 기자) 정부가 서울권역 등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으로 추진 중인 3기 신도시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물량과 함께 수도권 공공 택지 37만 호 공급을 본격화한다.

우선 3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에서 공급하는 공공 분양 주택의 조기 공급 효과를 위해 내년 7월부터 사전청약을 한다.

일반적으로 본 청약은 지구지정과 지구계획 승인, 사업승인을 거쳐 주택을 착공한 뒤 이뤄진다.

하지만 사전청약은 지구계획 승인 뒤 실시돼 본 청약보다 1~2년 조기 공급할 수 있다.

3기 신도시 사전청약 공고는 아파트 단지별로 순차 진행된다.

입지 조건과 주택 규모, 세대수, 추정 분양가격, 개략 설계도 등 주택 정보와 본 청약시기, 입주예정월 등 정보를 제공한다.

청약 자격은 신혼부부, 다자녀, 노부모부양 등 본 청약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한다.

거주요건은 사전청약 당시 해당 지역(기초지자체,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어야 신청할 수 있고, 본 청약 시점까지 해당 지역에서 거주를 이어가야 한다.

당첨자 선정은 인터넷과 현장 접수를 통한 사전청약자를 대상으로 하며, 당첨자는 다른 지구에 중복 신청할 수 없다.

또 입주 여부는 본 청약 시행 전 분양가 등 확정된 정보를 사전청약 당첨자에게 제공해 청약 의사와 무주택 여부, 거주기간 요건 등을 확인해 확정한다.

3기 신도시 물량 사전 공급에 대해 김흥진 국토교통부 주택도시실장은 "사전 청약에 당첨되면 본 청약 시 100% 당첨권을 제공해서 최근 과열되고 있는 매매수요를 상당 부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3기 신도시 조감도 (자료=국토부) © 팝콘뉴스

사전청약을 시행하는 입지는 인천 계양과 남양주 왕숙, 고양 창릉 등 3기 신도시 중심으로 최대한 입지가 좋은 곳으로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7~8월에는 인천 계양(1,100호)과 노량진역 인근 군부지(200호), 남양주 진접2(1,400호), 성남 복정 1·2(1,000호), 의왕 청계2(300호), 위례(300호) 등에 대해 사전 청약이 진행된다.

또 9월과 10월에는 남양주 왕숙2(1,500호), 남태령 군부지(300호), 성남 신촌(200호), 성남 낙생(800호), 시흥 하중(1,000호), 의정부 우정(1,000호), 부천 역곡(800호) 등을 대상으로 사전 청약을 실시한다.

이어 11~12월 사전 청약 대상은 남양주 왕숙(2,400호), 부천 대장(2,000호), 고양 창릉(1,600호), 하남 교산(1,100호), 과천 과천(1,800호/’18년 발표지구), 군포 대야미(1,000호), 시흥 거모(2,700호), 안산 장상(1,000호), 안산 신길2(1,400호), 남양주 양정역세권(1,300호) 등이다.

이 밖에도 2022년 상반기에도 남양주 왕숙(4,000호), 인천 계양(1,500호), 고양 창릉(2,500호), 부천 대장(1,000호), 남양주 왕숙2(1,000호), 하남 교산(2,500호), 용산 정비창(3,000호), 고덕 강일(500호), 강서(300호), 마곡(200호), 은평(100호), 고양 탄현(600호), 남양주 진접2(900호), 남양주 양정역세권(1,500호), 광명 학온(1,100호), 안양 인덕원(300호), 안양 관양(400호), 안산 장상(1,200호), 안양 매곡(200호), 검암역세권(1,000호), 용인 플랫폼시티(3,300호) 등을 사천 청약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사전 청약 대상 지역은 모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어 주변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주택을 공급한다.

3기 신도시보다 앞서 추진했던 주거복지 로드맵 지구 등에 대한 본 청약도 본격화한다.

우선 올 4분기에는 위례지구(2,300호)와 고양 장항(1,400호), 성남 판교 대장(700호), 과천 지식정보타운(600호) 등에 대한 분양이 진행된다.

또, 내년에는 과천 주암(1,500호), 구리 갈매역세권(1,200호), 과천 지식정보타운(500호), 위례지구(400호), 고양 지축(600호) 등이, 2022년에는 과천 과천(900호), 남양주 양정역세권(900호), 성남 금토(400호), 인천 루원시티(400호), 수원 당수(500호) 등이 분양 예정이다.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37만 호를 공급한다는 방침인데, 이 가운데 13만 호는 임대주택으로 분양주택은 사전 청약 6만 호와 본 청약 18만 호 등 총 24만 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 3기 신도시 추진 어디까지 왔나?

수도권 일대에 들어설 3기 신도시 5곳은 모두 지구지정이 완료됐으며, 국제설계 홍보 등을 통해 도시 기본구상은 마련된 상황이다.

현재 도시와 교통, 건축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지구계획을 수립 중이며, 내년 5월에서 8월이면 차례대로 지구계획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보상 공고가 완료된 남양주 왕숙과 하남 교산, 인천 계양 등은 감정평가 등을 거쳐 올해 말부터 보상에 본격 착수하고,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 등은 내년 상반기부터 보상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3기 신도시 조성 계획과 함께 광역교통 등 교통개선대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 광역교통개선대책이 확정된 하남 교산과 과천은 도로 사업 실시설계 착수 등 후속 절차가 이뤄지고 있으며, 계획 수립 중인 남양주 왕숙과 고양 창릉 등은 지자체 합의와 대도시권 광역교통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연내 교통 대책이 확정될 예정이다.

또한 국토부는 적기에 교통사업이 완공될 수 있도록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 등의 후속 절차도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 "3기 신도시 청약 희망자 바람 적극적으로 반영"

한편 국토부는 지난 8월 개설한 3기 신도시 홈페이지에 9월 현재 65만 명 넘게 방문했고, 이 가운데 12만 명은 청약 알리미 서비스를 신청하는 등 국민 관심이 높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편리한 교통과 자족 도시, 충분한 공원녹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위한 국공립 유치원 100% 공급 등 3기 신도시 청약 희망자의 바람을 신도시 계획에 적극적으로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또 광역교통 대책 추진과 함께 지하철 사업 등이 준공되기 전인 입주 초기에는 사업 시행자가 운영비 등을 부담해 광역버스를 운행하도록 하는 등 교통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국토부는 평균 30% 이상 공원 녹지 확보와 생활 SOC 공원, 학교의 조화로운 조성 등을 지구 계획에 반영하고 있고, 입주 시기에 맞춰 유치원과 학교가 문을 열 수 있도록 교육부 및 관계기관 MOU를 통한 원만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 국토부는 중형 이상 주택 선호 추세를 반영해 그동안 공급이 부족했던 60~85㎡ 공공분양 주택 비율을 지역 여건에 맞춰 30~50% 수준으로 확대한다 (사진=국토부) © 팝콘뉴스

이와 함께 60㎡ 이상 주택을 선호하는 점을 반영해서 그동안 공급이 미비했던 60㎡ 초과 85㎡ 이하 면적의 공공 분양주택 비율을 최대 50% 수준까지 지역 여건에 맞춰 확대한다.

여기에 1~2인 가구, 노년층 등 수요에 맞는 수요자 맞춤형 소형 평형과 함께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임대주택도 충분히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김흥진 주택도시실장은 "국토부는 3기 신도시 등 주택 공급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는 한편, 부동산 세제 강화를 통한 투기 수요 차단, 계약갱신 청구권 및 전월세 상한제 도입 등을 통한 전·월세 시장 안정 대책 등을 통해 실수요자의 주거 불안을 덜어드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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