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흥 독일정치5경제연구소 연구원, 독일 프라이부르크 스포츠과학 석사 © 팝콘뉴스

(팝콘뉴스=독일정치경제연구소, 독일 프라이부르크 스포츠과학 석사) 위협적인 COVID-19 도전에 응전하는 생활 스포츠

영국의 사학자 아놀드 토인비 (Arnold Toynbee, 1889~1975)는 ‘인류 역사와 문명의 성장은 계속되는 「도전」에 성공적으로 「응전」함으로써 이루어진다’라고 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협적인 도전은 인류로 하여금 지금까지 자유롭게 누리던 모든 일상생활이 더 이상 일상적이지 못한 일들로 만들어 버렸다.

스포츠에서도 이는 예외가 아니다. 경기장에서 큰 소리로 응원하며 즐기던 프로 스포츠는 무관중 경기 또는 소수의 제한된 인원만이 관람하는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또한, 개인의 취미와 건강을 위해 즐기던 생활 스포츠 역시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인하여 예전처럼 편히 할 수 없게 되었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로 인해 우리는 더 이상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의 복귀를 염원하는 자세에서 벗어나 코로나 이후의 새로운 일상 (New Normal)을 받아들이고 이에 걸맞은 새로운 대응을 행해야 한다.

■ 코로나 위기 속에서 기회를 얻는 생활 스포츠 (면역력의 중요성)

우리 모두는 운동의 중요성, 장점 그리고 효과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알고 있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다른 것이다. 과연 우리는 얼마나 운동을 실천하고 있을까?

코로나 바이러스는 신분과 인종을 구별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개인의 건강 상태와도 관계없이 감염시킨다.

즉, 우리 모두가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 하지만 바이러스 감염 후 생존은 개인의 건강 상태, 즉 감염자의 면역력 정도에 따라 생사를 달리하고 있다.

평소 기저질환이 있거나 면역력이 낮은 고령자보다는 높은 면역력을 가진 사람들이 생존 가능성이 높으며 빠른 회복력을 가진다.

■ 효과적인 응전을 통한 새로운 일상

생활 속 거리 두기 속에서 어떤 운동들이 건강 유지에 효과적일까?

우선 운동 환경적인 면에서는 실내나 도심보다는 공원, 산, 강과 같은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야외 운동이 적합하다.

그리고 가능한 한 혼자 또는 소수 그룹으로 진행할 수 있으면서 면역력을 높이고 심폐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 (걷기, 노르딕 워킹, 달리기, 자전거 등)이 가장 좋다.

반면에 팀 스포츠 또는 몸을 접촉하는 운동은 삼가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성인의 경우 최소 주 150분 이상 중강도 운동 (걷기, 달리기, 자전거 등), 고강도 운동은 주 75분을 추천한다.

유산소 운동의 경우 매일 30분 또는 격일 최소 45분이 적합하며 60분 이상 유산소 운동 시 최소 24시간, 초보자의 경우 최소 48시간 휴식을 가져야 한다.

이렇듯 격렬한 운동보다는 강도가 낮은 유산소 운동과 적절한 휴식을 통해서 효과적으로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

■ 스마트 기술을 통한 효율적인 운동

독일은 ‘Smart Moving - Start Moving!’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이 하루 10,000보 이상 걷도록 유도하고 있다.

독일 바이로이트대학 (Uni Bayreuth)의 ‘Beweg’ 프로젝트는 교내 캠퍼스 중앙이 되는 곳 (예를 들어, 중앙도서관)을 기준으로 각 주요 건물까지의 걸음 수와 거리를 바닥에 표시해 두고 푸른색, 붉은색, 노란색 등 색상을 달리해 걸음 수와 거리를 통한 운동량의 정도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독일 레겐스부르크대학 (Uni Regensburg)은 ‘UR Walking App.’을 통해서 교내 내비게이션 기능뿐만 아니라 교내 걷기(산책), 달리기 관련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세계 1위의 스마트폰 사용률과 스마트기기에 대한 빠른 적응력을 가진 우리나라에서는 개인의 운동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스마트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 스마트 웨어러블 (스마트 밴드, 스마트 워치, 스마트 인솔 등)이 보편화되어 있다.

따라서 이러한 스마트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국가 차원의 강제적 지시사항보다는 「넛지 효과 (Nudge-Effect)」-강압하지 않고 부드러운 개입으로 사람들이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유도-를 통하여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실천하면서 자연스럽게 면역력 강화를 위한 생활 스포츠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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