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 자원 확보 및 친환경적 '해수 순환' 기술 확보

▲ 동원산업은 새먼 에보루션과 지분 투자 계약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동원산업) © 팝콘뉴스


(팝콘뉴스=배태호 기자) 동원산업이 노르웨이 기업과 손잡고 대서양 연어 수입 경로 구축에 나선다. 지속가능한 식량자원을 확보하는 동시에 친환경 '해수 순환' 기술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목표이다.

동원산업(대표 이명우)은 최근 '새먼 에볼루션(Salmon Evolution)과 약 65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 협약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새먼 에볼루션 지분의 약 10% 수준이다.

새먼 에볼루션은 바다 환경과 같은 양식 시설을 육상에 구현해 친환경적으로 연어를 양식할 수 있는 '해수 순환(Flow Through System-Reuse)' 기술을 보유한 노르웨이 연어 양식 스타트업으로 지난 2017년 설립됐다.

해상 양식은 바닷물 온도 변화나 조류 움직임 탓에 항상 균일한 양식 환경을 유지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육상 양식은 수온을 제어할 수 있고, 해류 영향도 없어 일정한 양식 환경 유지가 장점이다.

이같은 최적의 환경 덕택에 5kg 연어 한 마리를 키우는 데 해상 양식은 최대 2년이 걸리지만, 육상 양식은 절반으로 줄인 1년이면 가능하다.

하지만 육상 양식은 연어 배설물이나 사료 찌꺼기 등으로 오염된 해수를 배출해 환경을 악영향을 미친다는 한계가 있다.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이 '해수 순환' 기술이다.

해수 순환 기술은 오염된 양식장 해수를 주기적으로 전면 교체하는 기존 방식과 다르게, 35%가량 해수만 교체하고, 나머지 65%는 지속적으로 순환을 통해 재사용해 양식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또, 교체한 35% 해수는 여과 장치를 통해 오염물질을 제거한 뒤 배출해 친환경적 양식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새먼 에볼루션은 지난 5월부터 노르웨이 몰데(Molde) 지역에 양식장을 건설 중이며, 오는 9월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해당 양식장은 2028년까지 3단계의 확장 공사를 거쳐 완공될 예정인데, 최종적으로 연간 약 36,000톤의 대서양 연어를 생산할 수 있을 전망이다.

동원산업은 이번 투자 협약을 통해 안정적인 대서양 연어 수입 경로를 구축해 지속가능한 식량자원과 '해수 순환'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또한 지속적인 인적 교류를 통해 글로벌 수산업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을 할 수 있게 됐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양식 기업들을 다각도로 평가한 결과, 새먼 에볼루션이 해당 분야에서 최고의 투자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새먼 에볼루션의 기술이 전통적인 양식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수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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