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산학협력센터 설립 2년...지원자·지원액 모두 두 배 넘게 늘어

▲ 삼성전자가 코로나19로 움츠러든 R&D 현장 지원을 위해 산학협력센터에 천억 원의 연구 지원비를 투입한다. 사진은 인재와 기술 육성을 강조하며 현장 경영을 펼치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 팝콘뉴스


(팝콘뉴스=배태호 기자) 반도체 미래 기술과 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된 삼성전자 '산학협력센터'가 출범 2주년을 맞았다. 연이은 현장 경영을 통해 이재용 부회장이 미래 경영을 위한 인재와 기술 육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코로나19로 국내외 경기가 움츠러든 상황이지만 올해 연구 지원비를 한층 늘려 기술 및 인재 양성에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대표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는 대학 연구역량이 반도체 산업의 생태계를 질적으로 성장시키는 기초 토양이라는 판단에 따라 지난 2018년 7월 산학협력을 전담하는 '산학협력센터'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전, 현직 교수 350여 명과 박사 장학생 및 양성과정 학생 400여 명 등을 선발, 지원하는 등 센터 설립 이전보다 지원자 규모를 두 배가량 늘렸다.

또,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산학과제 지원 규모 역시 설립 전 연간 400억 원 수준이었던 것을 설립 뒤 2배 넘게 증가한 천억 원 수준으로 확대했다.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올해 역시 삼성전자는 산학협력 기금 1,0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러한 산학협력 투자는 ▲연구 활동 지연 ▲과제 보류 ▲연구비 축소 등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국내 대학 연구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국내 대학들이 반도체 연구 인프라 부족을 극복하고 실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연구성과를 낼 수 있도록 회사가 보유한 첨단 반도체 설비를 대학들이 연구 활동에 사용할 수 있도록 무상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10여 개 대학으로부터 약 100여 건의 연구용 테스트 반도체 제작 의뢰를 받아 모두 무상으로 지원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산학협력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재 진행 중인 협력과제들의 특허 등록을 장려하는 한편, 기존의 공대 중심의 산학협력뿐만 아니라 기초과학 분야에 대해서도 협력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신소재 개발과 공정 데이터 분석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물리·화학·수학 등 기초과학 분야의 연구과제에 대해 전체 산학협력 금액의 10% 이상을 할애해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 DS 부문 산학협력센터장 이한관 상무는 "국내 대학들과의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확대해 대학들이 우수한 실무형 R&D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우수 인재가 기업으로 진출해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건전한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팝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