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 영업익 22.73% 늘어...시장 전망치보다 1조 수천 억 많아

▲ 삼성전자가 매출 52조 원, 영업이익 8조 1천억 원의 2020년 2분기 잠정 실적을 7일 공개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근무 및 서비스가 확대하면서 반도체 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진=삼성전자) © 팝콘뉴스


(팝콘뉴스=배태호 기자) 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잔뜩 움츠러든 가운데 삼성전자가 2분기 잠정실적에서 시장 예측을 훌쩍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대표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는 2020년 2분기 잠정실적 결과 매출 52조 원, 영업이익 8조 1천억 원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시장에서 내다본 삼성전자 2분기 매출 전망치는 51조 1,400억 원, 영업이익 전망치는 6조 원 중반 수준이었다.

매출 자체는 시장 전망치보다 약간 낮았지만, 영업이익은 1조 수천억 원 높게 나타났다.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56조 1,300억 원보다 4조 1천 3백억 원(7.36%) 감소했다.

또 지난 분기(2020년 1분기) 55조 3,300억 원에 비해 3조 3,300억 원(6.02%)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6조 6천억 원보다 1조 4천억 원 늘며 22.73% 증가했다.

또, 전분기 6조 4,500억 원에 비해서도 1조 6,500억 원 증가해 25.58%나 늘었다.

이처럼 영업이익이 많이 증가한 배경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근무 및 서비스가 늘면서 IT 산업에서 반도체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시장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반사이익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 영업이익이 2분기 4조 원대 후반에서 최대 5조 5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4분기 반도체 사업부문에서 7조 7,7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의 주력인 메모리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영업이익은 분기별로 3~4조 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2분기 전체 영업실적이 8조 원을 넘으면서 반도체 사업부문 영업이익 역시 5조 원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되면서, 6분기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시장에서는 예측했다.

다만 이 같은 호실적을 3분기에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반도체를 제외한 소비자가전(CE) 부문과 IT·모바일(IM) 부문 등은 눈에 띄는 실적을 내지 못한 것으로 시장에서는 분석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3분기와 4분기에도 해당 사업 부문에서 큰 기대를 하기 어려운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로나19 특수로 효자 노릇을 한 반도체 부문 역시 메모리 가격 하락과 서버 및 모바일 업체 수요 감소 등으로 하반기 영업이익에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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