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뉴스=김제경 기자) 코로나19 항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JW중외제약의 CWP291가 중증 폐질환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JW중외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Wnt 표적항암제 CWP291을 ‘폐섬유화증 치료용 조성물’로 특허 출원했다고 30일 밝혔다.

폐섬유화증는 폐 조직이 굳어서 심각한 호흡장애를 불러일으키는 호흡기 질환이다.

특히 원인 불명의 특발성 폐섬유화증이 가장 빈번한데, 진단 뒤 평균 생존 기간이 2~3년 이내이고, 5년 생존율은 2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CWP291은 암세포의 성장과 암 줄기세포에 관여하는 신호전달 물질을 억제하는 표적항암제로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개발하고 있는 혁신 신약(First-in-Class) 후보물질이다.

JW중외제약은 CWP291을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뿐만 아니라 체내 약물농도 변화인 약물 동태와 안전역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코로나19 치료 용도로 지난 11일 특허를 출원하고 본격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CWP291은 최근 종료된 폐섬유화증을 적응증으로 한 동물 모델 효능평가에서 기존 사용 약물 대비 동등 이상의 항섬유화 효능이 확인되면서, 코로나19 관련 폐질환 치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CWP291은 기존 치료약물인 대조군과 비교해 염증성 사이토카인 단백질의 발현을 유의하게 낮추었으며, 염증세포 침윤 등으로 인한 조직 변형도 감소시키는 효능을 보였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Wnt신호전달체계는 폐섬유화증, 폐암, 폐동맥고혈압 등 중증 폐 질환 발별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CWP291의 약물 재창출 임상시험을 통해 코로나19 항바이러스와 동시에 폐질환 치료 효과를 검증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JW중외제약은 CWP291의 기존 표적항암제 임상 연구에서 확인된 GRP78의 저해효과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치료제로서의 임상 가능성을 검토한 바 있다.

세포실험에서 대조 약물 보다 동등 이상의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3월 국제학술지 감염저널에 따르면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과 GRP78의 상호작용을 저해하면 바이러스 진입과 복제를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