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은 10년 후에도 유효한가?”

(팝콘뉴스=이강우 기자)역사는 기술로 인해 산업 전반이 초토화된 사례들로 가득 차 있다.


하지만 다행히도 기술로 인해 사라진 것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 냈다.

▲ '2030 미래 일자리 보고서' 안드레스 오펜하이머 저, 2020년 4월 ©가나출판사

그렇지만 자동화와 인공지능으로 인해 점점 더 많은 일자리가 사라지고, 기술 발달의 가속도가 증가하면서 과거와 같은 추세가 지속될 지는 미지수다.

로봇과 인공지능, 자동화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 현상은 미래의 일이 아니라 이미 시작됐다.

인공지능, 빅데이터와 알고리즘,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기술, 3D프린터, 자율주행차, 슈퍼컴퓨터 등 최신 기술은 일자리 지도가 완전히 변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환자의 증상을 살피고, 진단하는 의사, 약을 짓는 약사, 기본적인 계약서를 쓰는 변호사, 일반적인 기사를 쓰는 기자 등 전문가라고 생각했던 직업들도 이미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로봇으로 대체되고 있다.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로봇 기자는 인간보다 몇 배는 많은 기사를 생산해내며 이미 그 효용성을 인정받았다.


그뿐만 아니다. 연예인도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대체되고 있다.


사망한 배우가 영화에 출연하거나, 인간 배우는 최소한의 촬영만 하고 나머지는 로봇과 인공지능이 대신하는 일이 이미 할리우드에서는 일반적이다.


'2030 미래 일자리 보고서'는 로봇이 인간의 일을 대신에 하는 미래 사회의 모습, 일부는 이미 현실이 된 모습을 매우 생생하게 그린다.

저자 안드레스 오펜하이머는 '마이애미헤럴드'에 해외 기사를 기고하는 칼럼니스트다.


CNN 스페인어 방송 프로그램 '오펜하이머 프레젠타'의 앵커이며, 'Innovate or Die!', 'Saving the Americas', 'Bordering on Chaos' 등 7권의 책을 낸 작가다.


오펜하이머는 이란-콘트라 스캔들을 폭로한 '마이애미헤럴드'팀의 일원으로 1987년 '퓰리처상'을 공동 수상했다.


2005년 미국 플로리다 지역의 우수한 언론인에게 수여 하는 '선코스트 에미상'을 받았다.


1989년과 1994년 2번 '미국기자협회상'을 받았으며, 1993년에는 스페인의 저널리즘 상인 '이 가세트 어워드'를, 1998년에는 컬럼비아 언론 대학에서 수여 하는 '마리아 무어스 캐벗 상'을 받았다.


1993년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기자 500명'에 선정되어 '포브스' 미디어 가이드에 수록됐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유명 언론인인 저자는 실리콘밸리의 주요 인물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등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기술 발달의 장단점에 대해 논하며, 결론적으로 정부나 개인이 어떻게 로봇과 공존하는 미래를 준비할지 대안과 방향성까지 제시한다.

'2030 미래 일자리 보고서'는 산업군 별로 세분화하여 로봇이 각 분야의 일자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지, 분야별 전문가와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세세하게 밝히면서 앞으로 펼쳐지게 될 로봇과 인간의 일자리 전쟁에 대해 풀어놓는다.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각 분야 전문가, 기술 낙관론자와 기술 비관론자들의 팽팽한 의견을 모두 들은 후 저자의 의견과 미래 전망으로 마무리한다.

2014년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시간이 지나면서 기술로 인해 특히 낮은 스킬을 요구하는 분야에서 일자리 수요가 줄 것이다. 지금부터 20년 후에는 숙련된 노동자의 수요가 상당히 줄어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도 2017년 하버드대 졸업식에서 '기술과 자동화로 많은 일자리가 없어지고 있다'면서 '우리 세대는 자율주행 자동차나 트럭처럼 자동화로 대체되는 수천만 개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30 미래 일자리 보고서'에서는 기술이 야기할 새로운 실업의 물결에 대해 알리고, 개인과 국가 차원에서 준비를 더 철저히 하는 데 도움이 되길 희망하며 점점 더 똑똑해지는 기계와 인간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방법을 모색한다.


기술 발전 속도가 너무 빨라서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없는 현재를 우리들은 살아가고 있다.


'2030 미래 일자리 보고서'를 읽으며 우리 모두가 다양한 직업군에서 일어날 변화를 살펴보고, 자동화되는 세계에 어떻게 적응하며, 어떻게 우리의 삶을 개선해 나갈지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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