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8명 '노후 준비 부족해

(팝콘뉴스=배태호 기자) 인생 100세 시대란 말이 등장한 지 벌써 오래다. 이제는 인생 이모작을 넘어 삼모작을 준비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수십 년 간 하던 일을 그만두고 또 다른 일을 준비하는 일이 당연한 세상이 되어버렸다. 그렇다면 과연 노후에 인생 이모작, 삼모작을 준비해야 할 직장인들은 자신의 노후를 어떻게 그리고 있을까?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30~40대 남녀 직장인 2,385명에게 '노후준비' 현황을 물었다.

먼저 자신의 노후를 생각하면 어떤 기분이 드는지를 물었는데, 10명 중 4명에 달하는 38.9%가 '아직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와 비슷한 37.0%는 '암담하고 불안하다'고 응답했다.

'희망적이고 긍정적이다'는 응답자는 24.2%에 그쳤다.

자신의 노후를 생각했을 때 왜 직장인들 10명 중 4명은 '암담하고 불안하다'고 답했을까?

직장인들이 불안한 배경은 지금 당장 노후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여기지 못해서로 풀이된다.

'현재 노후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직장인이 74.1%에 달했고, '잘 하고 있는 편'이라고 응답한 직장인은 3분의 1수준인 25.9%에 그쳤기 때문이다.

■ 노후준비에 가장 큰 걱정...역시 '돈'

그렇다면 노후에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무엇일까? 직장인 상당수는 경제력을 꼽았다. 61.3%의 응답자가 '경제력'이 가장 우선이고, 다음으로는 건강이 31.3%로 2위였다. 기타 소수 응답으로는 외로움(3.2%), 무료함(1.8%), 사회적 고립(1.6%) 등이었다.

과연 한 달에 얼마나 있으면 직장인들은 안심하고 노후를 보낼 수 있을지도 살폈다.

'노년을 안정적으로 보내기 위해서 얼마의 금액이 필요한가'라고 개방형으로 물은 결과 매달 평균 216만 원정도 있으면 비교적 안정적인 노년 생활을 할 것으로 직장인들은 응답했다.

노후를 위한 경제적 준비에 관해 물은 결과(복수응답) 2명 중 1명은 '국민연금'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저금 및 저축(37.2%), 개인연금(14.8%), 부동산투자 (7.7%) 순이었다.

우리 사회가 고령화되면서 향후 인구 감소 우려와 연금을 지탱해줄 일하는 사람이 줄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직장인 2명 중 1명은 국민연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대목을 엿볼 수 있고, 반면 개인연금은 상대적으로 매력이 덜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노후를 대비하기 위한 자금 마련을 거의 하지 못한다는 응답도 34.6%에 달했다. 연금이나 저축 등 노후 준비를 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로 여기는 이들이 적지 않은 상황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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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후준비 잘 하고 있을까?...10명 중 8명은 '부족한 편'

실제 자신의 노후 준비 수준을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10명 중 8명인 81.1%는 '부족한 편'이라고 답했다. '보통'은 9.9%, '충분'은 8.9%에 그쳤다.

노후 준비에 가장 큰 걸림돌(복수응답)로는 '현재 소득 자체가 적다'는 직장인이 51.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자녀 교육비(25.3%), 전세 및 집 구매를 위한 담보 대출 상환(23.3%), 높은 물가(19.6%) 순으로 나타났고, 현재를 즐기고 싶은 마음에 여행 및 쇼핑 등 지출이 많아서란 응답도 11.9%에 달했다. 또, 7.6%는 부모님 부양 때문에 노후 준비 자금을 충분히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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