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방문 쉽지 않아 미리 준비해야"

▲ 입대 전 치과 검진을 통해 사랑니 발치 여부를 진단 받을 필요가 있다(사진=유디치과). © 팝콘뉴스


(팝콘뉴스=편슬기 기자)대한민국의 건장한 남성이라면 누구나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마련인데, 군대라는 낯설고 폐쇄적인 특수 환경 속에서 ‘건강한 몸’으로 나라를 지키기 위해선 입대 전 건강 체크는 필수다.

특히 최전방에서 복무하는 군인이라면 치아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빠른 치과 방문이 어려워 상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경우도 있다.

사랑니의 경우 모르고 넘어가는 사람이 많아 입대 전 구강 검진을 통해 사랑니에 문제가 있다면 이를 뽑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사랑니, 잇몸에 염증 혹은 치아우식증 생긴다면 ‘발치 고려’


비무장지대나 최전방 부대 등 외진 곳에 복무 중인 군인이라면 훈련 중 갑작스럽게 사랑니 통증을 느껴도 바로 병원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 대부분이다.

사랑니는 조금만 나와 있어도 빈틈으로 음식물이 끼기 쉽고 가장 안쪽에 나는 치아로 양치가 힘들어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또한 사랑니가 잇몸에 살짝 덮여 있거나 옆으로 누워있어서 충치가 생기게 된다면 염증을 유발해 잇몸과 뺨이 붓고 통증을 동반하게 된다.

이때 빨리 사랑니를 뽑아주지 않으면 평생 아껴서 써야 할 앞어금니를 함께 뽑아야 하는 일도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사랑니는 무조건 뽑아야 한다?


사랑니가 위아래의 첫째, 둘째 어금니의 방향대로 정상적으로 자라고 잘 씹고 관리 또한 잘 할 수 있다면 굳이 뽑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잘 사용하던 사랑니의 잇몸에 염증이 생기거나 치아우식증이 생기면 치료를 통해 계속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뽑을 것인지를 선택해야 한다.

치열 교정 치료를 받기 전에 다른 치아들의 이동을 위해 사랑니를 뽑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매복된 사랑니의 경우에는 뼛속에서 염증이나 물주머니를 만들 수 있어 1년에 한 번씩은 엑스레이를 포함한 정기검사가 필요하며, 남성이라면 입대 전에 사랑니 검진을 꼭 받아 필요한 경우 뽑아주는 것이 좋다.


발치 후엔 코 풀기 등 ‘급격한 압력 변화’ 피해야


많은 사람이 사랑니 발치 시 통증에 대해 많이 염려하는데 실제로는 마취만 잘 된다면 사랑니 발치의 통증은 그다지 크지 않다.

사랑니를 뽑은 후 마취가 풀리면서 통증이 시작되지만 다음 날부터 차츰 좋아지며, 발치 후 다음날 한쪽 뺨이 많이 붓고 퍼렇게 멍이 들었다면 얼음찜질을 하면 2주 이내에 대부분 가라앉는다.

발치한 부분이 완전히 아물기까지 2주 동안 빨대 사용, 코 풀기 등 급격한 압력 변화를 가져오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고 구강 건강의 유지를 위해 사랑니 발치는 숙련된 치과의사를 찾아 충분한 상담을 거친 후에 뽑는 것이 필요하다.

유디두암치과의원 박대윤 대표원장은 “치아교정은 구강 청결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데 군대에서는 고된 훈련으로 인해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어 치아교정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며 “정기적인 검진이 어렵다면 군 입대를 앞둔 시점에서는 치아 교정 시기를 앞당기거나 늦추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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