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에 어려움 겪는 주민들 ‘가뭄에 단비’

▲ 성산2동 주민센터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을 위해 대기 중인 주민들(사진=팝콘뉴스). © 팝콘뉴스


(팝콘뉴스=편슬기 기자)다수의 시민들이 긴급재난지원금 현장 신청에 이제야 숨통이 트인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부가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에게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의 현장 신청이 18일부터 시작됐다.

지급이 시작된 11일부터 15일까지는 신용 및 체크카드에 사용 가능금액을 충전해 주는 방식으로 카드사별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신청을 진행했으나, 18일부터는 은행 창구 및 주민센터를 방문해 현장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각 주민센터에서는 4월에 치러졌던 국회의원선거와 마찬가지로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하며 손 세정제와 체온 측정계를 사용해 신청인의 발열을 체크하는 등 방역에 신중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주민센터를 방문하는 신청자들의 연령대는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 주를 이뤘는데, 굳이 현장 방문을 통해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하는 이유에 대해 다수가 “컴퓨터를 사용할 줄 몰라 그냥 주민센터로 왔다”고 대답했다.

공무원 A씨는 “긴급재난지원금은 세대주 신청이 원칙이라 세대주가 주민센터를 방문해 신분증만 제시하면 간편한 신청이 가능하지만 대리인이 방문할 시 위임장 작성과 세대주와의 관계를 증명하는 등본 및 가족관계증명서를 지참해야 하므로 이점을 유의해 여러 번 발걸음 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실제로 등본이나 가족관계증명서를 함께 가지고 오지 않아 헛걸음을 한 주민들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현장 신청을 위해 방문한 B씨 역시 “등본에 위임장에 요구하는 서류가 너무 많아서 신청이 복잡하다. 좀 더 쉬워졌으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70대 노모와 함께 주민센터를 방문한 50대 C씨는 “판매직에 종사하는 데 코로나19로 일을 나가지 못해 들어오는 수입이 없었다”며 “생계를 지속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으나 지원금이 나오니까 가뭄에 단비처럼, 요긴하게 쓸 수 있어 좋다. 옆에 어머니는 지원금이 자식들보다 낫다고 말하기도 했다”라고 답했다.

자영업에 종사 중인 D씨도 “네일아트숍을 운영하는데 코로나19 이후로 손님이 절반 이상 줄어들면서 수입도 상당히 적어져 손해가 막심했다”며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아 가정 형편이 조금은 나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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