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 초등학교 관계자 “관련 사항 전혀 모른다. 제가 답변드릴 수 있는 사안 아냐”

▲ 울산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 남교사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적절한 언행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팝콘뉴스). © 팝콘뉴스


(팝콘뉴스=편슬기 기자)울산 북구에 위치한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남교사가 지도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학부모 A씨는 지난 27일 ‘초등학교 1학년 선생님 정상인가요’라는 제목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다.

A씨는 “보면 볼수록 답이 없는데 어떻게 아무도 문제가 없다고 여기는지 이 학교에서 오랫동안 교사를 하고 있다”며 “지극히 정상적인데 제가 과민한 건가요?”라며 누리꾼들에게 물었다.

작성된 게시글에는 초등학교 1학년생들의 학부모들이 온라인 개학으로 입학식을 하지 못한 자녀들의 사진을 올리고 자기소개를 하는 모습을 캡처한 이미지가 올라왔는데, 학급 담임선생님이 남긴 댓글을 문제 삼은 것이다.

담임선생님 B씨는 일부 여학생들의 사진에 "저는 눈웃음 매력적인 공주님들에게 금사빠(금세 사랑에 빠진다의 준말) 오우예", "매력적이고 섹시한 OO" 등 자칫 외모 평가 및 성적 표현으로 오해할 수 있는 댓글을 달았다.

▲ 학생들의 효행 과제 사진에 B씨가 작성한 댓글(사진=인터넷갈무리). ©팝콘뉴스

또한 B씨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낸 ‘주말효행숙제’로 ‘자기 팬티 빨기’도 도마 위에 올랐다.

숙제를 수행했다는 증거로 팬티를 빨고 있는 모습을 찍어 앨범방에 올렸는데 B씨는 숙제의 주제인 ‘효행’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엉뚱하게 ‘잠옷’과 ‘속옷’에 관련된 댓글을 작성했다.

학생들의 사진에는 “OO이 이쁜 잠옷, 이쁜 속옷(?)”, “울 공주님 분홍색 속옷. 이뻐요”와 같은 B씨의 댓글이 달려있었다.

▲ B씨가 자신의 유튜브에 올린 영상, 현재는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사진=인터넷갈무리). © 팝콘뉴스

또한 B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는 지난해 같은 내용으로 진행한 숙제 영상의 제목이 ‘섹시팬티, 자기가 빨기’였었지만, 현재는 ‘팬티 자기가 빨기’로 수정돼 있는 상태다.

A씨는 이미 B씨에 대한 민원을 지난달에 울산북구교육지원청에 넣었지만 신중하게 행동하겠다는 답변을 받은 지 한 달 만에 해당 사건이 발생했다며 “교육청에 신고해봤자 변한 게 하나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B씨가 근무 중인 학교 관계자는 “B씨의 민원 사실에 대해 전혀 모른다. 제가 답변드릴 사안이 아닌 거 같다”며 선생님이 내는 숙제는 학교 측에서 주제를 정하는지, 선생님이 개별적으로 내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선생님이 아니라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울산교육청 초등교육과 담당자는 “오늘 9시 30분쯤부터 해당 사건을 접한 민원인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어 저희도 울산북구교육지원청을 통해 사건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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