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예정보다 2주 늦춰져...입시전문가 "재학생보다 재수생 유리"

▲ 유은혜 부총리가 코로나19 관련 교육 대책과 함께 2021학년도 수능 연기와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중계 갈무리) © 팝콘뉴스

(팝콘뉴스=배태호 기자)코로나19로 인해 학교 수업에 차질을 빚으며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도 미뤄졌다. 원래 예정보다 2주 미뤄진 오는 12월 3일로 연기됐다.

유은혜 부총리는 31일 기자브리핑을 통해 2020학년도 신학기 개학 방안 발표와 함께 2021학년도 대학 입시 일정 연기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기존 일정보다 2주 연기해 2020년 12월 3일 목요일 시험을 치르고, 이에 따라 수시 학생부 작성 마감일 역시 오는 9월 16일 수요일로 조정했다.

이번 수능 연기 결정은 장기간 고교 개학 연기와 학사일정 변경에 따른 교육 현장의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이다.

또, 수험생 대입 준비 기간을 확보하고, 원활한 고교 학사 운영 여건 조성을 위해 조정됐다.

교육부 대입전형일정 변경(안)에 따르면 기존 공표된 일정보다 수시모집 기간은 사흘 안팎, 정시와 수시 추가모집 기간은 11일 내외가 줄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시험 연기에 따라 수시와 정시 원서접수 기간과 합격자 발표 역시 조정된다.

수시 모집은 오는 9월 23일부터 29일까지 일주일간이며, 합격자 발표는 12월 28일이다.

정시 모집 기간은 2021년 1월 7일부터 11일까지 닷새간으로, 합격자 발표는 2021년 2월 6일이다.

다만 수시와 정시 등 정확한 대입전형일정은 대교협과 전문대교협이 논의해 4월 중 확정, 발표 예정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2월에 치러지는 것은 지난 1993년 수능 도입 이후 27년 만에 처음이다.

한편 수능이 연기되면서 재학생과 재수생 중 누가 유리할 것인가에 대해 입시 전문가들은 "보통 입시 전략을 세우는 것은 보통 재학생보다 재수생이 유리했는데, 올해는 수능 연기로 그런 경향이 한층 강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서울 시내 'A' 입시 학원 관계자는 "재수생이나 반수생은 개학 연기와 상관없이 수능 준비에 돌입했지만, 고3 재학생은 개학이 미뤄지며 등교도 못 해 입시 준비를 위한 상담도 못 받았다"며 "재학생이 한 달 넘게 늦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B' 입시학원 관계자 역시 "원래 3월에 전국연합 학력평가를 보고, 그 결과에 따라 수험생별로 입시 전략을 준비한다"라고 말하고 "하지만 올해는 개학 연기와 함께 학력평가도 미뤄지면서, 재학생들이 재수생보다 입시 전략을 짜는데 조금 손해를 봤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입시 전문가들은 "수시는 사흘, 정시는 열흘씩 모집 기간이 단축된 것은 재학생이나 재수생 모두 같지만, 막판까지 학교나 전공 등을 고심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경험이 없는 재학생이 오히려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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