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수 대표 취임 5일 만에 머리 숙이며 악재 잇따라

▲ 한화손보 보험을 해약한 누리꾼들의 인증사진(사진=인터넷갈무리). © 팝콘뉴스


(팝콘뉴스=편슬기 기자) 한화손해보험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수천만 원대의 소송을 걸어 물의를 빚으면서 보험해약을 하겠다는 누리꾼은 한화손해보험의 보험 해약이 잇따르고 있어 ‘제2의 남양 사태’로 번질 우려가 엿보인다.

한화손해보험(이하 한화손보)는 지난 25일 초등학생에 대한 구상권 청구 사건으로 여론이 나빠지면서 강성수 대표가 사과문을 발표했다.

강성수 대표는 이달 19일 한화손보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됐다.

지난 2014년 흑자 전환 이후 5년 만에 61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면서 적자로 돌아선 한화손해보험의 실적 개선이란 임무를 맡은 강성수 대표는 공식적인 첫 외부 활동을 '대국민 사과'로 시작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강성수 대표는 사과문을 통해 "세심하지 못했다"고 인정하며 "학생에 대한 소송 취하와 앞으로 관련 소송을 걸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지난 3월 19일 공식취임한 강성수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사진=한화손해보험) © 팝콘뉴스

하지만 여전히 한화손보에 대한 여론의 부정적 분위기는 사그라들긴커녕 더욱 거세지고 있다.

각 커뮤니티에서는 한화손보를 이용하고 있던 누리꾼들의 해약 인증이 잇따르며 ‘한화 보험 해지 릴레이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제2의 남양 사태'로 번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까지 제기되고 있다.

또한 한화손보를 이용하고 있지 않은 이들은 한화생명과 한화다이렉트자동차보험 등 한화 자회사의 보험이라도 해약하겠다며 나서면서 이번 한화손보의 구상권 청구 논란으로 인한 반발의 불씨는 확대되는 모양새이다.

여기에 지난 21일 나이스신용평가는 한화손해보험의 장기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하향 조정 배경은 ▲지난해 적자전환에 따른 수익성 저하 ▲저금리 기조에 따른 자산운용수익률 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부진 지속 전망 ▲2019년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과 손해율 악화로 인한 재보험사 지급 수수료 증가로 순사업비율 상승에 따른 보험영업 부문 적자 폭 확대였다.

실적 개선이란 무거운 짐을 진 강성수 대표의 어깨에 '세심하지 못했고, 노력이 부족해 발생한 국민 반발'이란 또 하나의 짐이 더해진 셈이다.

한편 남양은 지난 2013년 대리점 밀어내기 및 폭언 등의 논란으로 불매운동이 벌어지면서 우유업계 1위 자리를 내주면서 지금까지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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