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손으로... 휘핑기로... 전동 드릴로도 '젓는다'

(팝콘뉴스=편슬기 기자)커피 소비량으로는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대한민국에 신성처럼 등장한 새로운 커피가 있다.

방법 자체는 간단하지만 많은 체력 소모와 높은 인내심을 요구하는 ‘달고나 커피’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달고나 커피? 어릴 때 먹던 그 ‘뽑기’?


▲ 어린시절 즐겨 먹었던 달고나(사진=인터넷갈무리). © 팝콘뉴스

달고나라고 하면 가장 먼저 연상되는 것은 어릴 적 설탕과 소다를 넣어 만드는 달고나 내지는 뽑기가 떠오를 것이다.

달고나 커피는 이전에 여러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메뉴로 선보이기도 했는데 설탕을 불에 달궈 녹인 후 소다를 넣어 부풀게 한 뒤 굳힌 설탕 과자를 부숴서 커피 위에 얹어 먹는 형태의 메뉴였다.

그럼 지금 유행 중인 달고나 커피가 앞서 설명한 커피냐고 묻는다면 아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서서히 유행을 타기 시작한 ‘달고나 커피’는 중국 마카오에서 바다 건너온 커피다.

본격적으로 달고나 커피가 알려지게 된 계기는 KBS2에서 매주 금요일마다 방영되는 ‘편스토랑’ 프로그램에서 마카오의 ‘달고나 커피’가 소개되면서부터다.

커피 한 잔을 만들어내기 위해 1만 번 휘핑해야 하다 보니,코로나 19로 의도하지 않은 '방콕' 생활을 하게 된 이들에게 단순하지만 높은 체력이 있어야 하는 ‘달고나 커피’ 만들기가 훌륭한(?) 도전거리가 된 것이다.


달고나 커피, 어떻게 만드는 건데?


▲ 유튜브 채널 '칼로리 식당'에서 선보인 달고나 커피(사진=칼로리식당). © 팝콘뉴스


달고나 커피의 제조법은 매우 간단하다.

먼저 인스턴트 커피(블랙)와 설탕, 물, 우유를 준비한 후 커피와 설탕, 물을 각각 1:1 비율로 섞어준 뒤 수저, 휘핑기 등의 도구를 사용해 마구 저어준다.

계속해서 젓다 보면 커피의 색이 점점 연해지면서 휘핑크림처럼 점성이 생기며 부풀어 오른다.

수저로 끈적해진 커피를 떴을 때 길게 늘어질 정도의 점성을 유지하면 컵에 준비한 우유를 따르고 그 위에 만들어진 달고나 크림을 얹어주면 완성이다.

이후 달고나 크림과 우유를 섞으면 달달한 달고나 라떼를 마실 수 있다.

달고나 크림을 만드는데 최소 400번에서 최대 1만 번까지 젓는 과정이 필요하므로 다음날 얻게 될 팔의 근육통은 감수하고 마셔야 하는 커피니 주의를 요한다.

최근 달고나 커피 외에도 비슷한 제조 방식을 통해 녹차 등 다양한 가루 분말을 이용해 달고나 라떼 레시피가 만들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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