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선 내 승객 남녀 2명 사망

▲ 3일 요코하마항에 들어온 뒤 해상 격리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사진=인터넷갈무리). © 팝콘뉴스


(팝콘뉴스=김보연 기자)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일본인 2명이 숨진 가운데, 일본의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대응 조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숨진 사람들은 87세 일본인 남성과 84세 일본인 여성으로 밝혀졌으며, 이들은 앞서 크루즈선에 있을 당시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고, 이달 11일과 12일에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내려 입원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크루즈선 내 승객 중 코로나19로 숨진 사례는 처음이며, 일본 내 사망자는 총 3명으로 지역 감염을 포함한 일본 전체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700명을 넘어섰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 20일 새로 검사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 52명 가운데 13명의 검체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으며, 이로써 지난 3일 요코하마항에 들어온 뒤 해상 격리된 채 일본 당국 검역을 받아온 유람선 내 코로나19 감염자는 634명으로 늘었다.

지금까지 배에서 내린 일본인들은 약 5백 명으로, 일본 정부는 이들이 격리기간을 14일 넘겨 음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별다른 격리조치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이 500명은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귀가했다.

하지만 선내를 조사한 일본 전염병 전문가는 크루즈 안에서 격리 조치가 엉망이었으며, 이런 사실을 일본에 알렸지만 오히려 쫓겨났다고 SNS 동영상을 통해 폭로하는 등 일본의 코로나19 대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 1차 음성 판정을 받은 나머지 승객들은21일까지 배에서 모두 내릴 예정이며, 현재 유람선에 남은 한국인은 7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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