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 있는 제도 개선과 테마성 높은 경주 신설

▲ 한국마사회가 수준 높은 경마산업의 선진화를 위한 방안을 담은 '2020년 경마시행계획을 9일 발표했다(사진=한국마사회). © 팝콘뉴스


(팝콘뉴스=김보연 기자)한국마사회가 그동안 국내외적으로 일궈온 기반을 토대로 올해는 수준 높은 경마산업의 선진화를 위해 다양한 제도들을 적극 도입해 시행한다.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는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토대 위에서 경마 수준을 높이기 위한 2020년 경마시행계획을 9일 발표했다.

한국마사회는 경마운용의 선진화를 위해 ▲경마시행 안정성 강화 ▲국산마 경쟁력 제고 ▲경주 상품성 제고 ▲우수마 선발체계 고도화 ▲생산 환류체계 정착 등을 주요골자로 시행계획을 마련했다.

우선적으로 지난 연말 한국경마기수협회와 합의한 사항들을 전격 시행한다.

기수의 일 기승 횟수를 서울은 8회, 부산경남은 7회로 각각 제한하고 1위 순위 상금 비중을 축소하고 상금편중 현상 해소를 위해 하위등급 순위상금을 기존 2400만 원에서 100만 원 인상하며 기존 8위까지 지급하던 조교사ㆍ말관리사 출전 장려금 금액을 9위까지 상향 확대한다.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한 결과 올해 1월 첫째주 경주 시행결과 기수의 기승횟수 편차가 현저히 감소하는 등 제도 개선의 효과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한국마사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올해 경마시행계획은 지난해 10월 수립한 ‘한국경마 중장기 발전전략’을 통해 ‘한국경마 1백주년, 국산마 생산 30주년이 되는 2022년까지 국산 경주마의 코리아컵ㆍ스프린트 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들을 담았다.

먼저 경주 상금을 우대하는 국산 저연령마(3세 이하) 경주를 확대하고, 2세 최고마 조기 발굴을 위한 루키스테이크스(L) 경주를 신설했다.

여기에 국가대표 선발전으로 하반기 6개의 대상경주를 묶어 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오너스컵-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대통령배-KRA컵클래식-그랑프리)를 신설해 최고 경주마들의 흥미진진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올드(old) 경마팬들이라면 누구나 기억할 명마들의 이름을 딴 대상경주도 새롭게 신설된다.

장애를 딛고 최고의 영예를 안았던 경주마 ‘루나’를 추억하기 위한 ‘루나Stakes(L, 국산 3세 암말 대상경주)’, 국산 경매마로 연도 대표마 자리에 올랐던 ‘아름다운질주’의 이름에서 모티브를 가져 온 ‘아름다운질주(L, 국산 2세 경매마 대상경주)’를 신설해 의미와 재미를 담았다.

이외에도 부마 또는 모마가 경주 퇴역마인 국산마만 출전할 수 있는 대상경주를 개최해 제2의 ‘심장의고동’을 발굴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 김종국 경마운영본부장은 “그동안 국내 경마의 국제경쟁력 향상이 두드러졌던 만큼, 이제는 안정적인 토대위에서 경마가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으로 한국마사회는 더욱 공정하고 안정적인 경마제도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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