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ㆍ가스 시장 불확실성 높아져 대비책 마련

▲ 산업통상자원부 주영준 에너지자원실장이 최근 중동정세와 관련해 6일 석유·가스 수급 및 가격동향 점검회의를 주재했다(사진=산업통상자원부). © 팝콘뉴스


(팝콘뉴스=김영도 기자)미국이 지난 3일 이란의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드론 공격으로 사살하면서 중동 지역에서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석유 및 가스 수급 차질이 예상되고 있어 정부가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서울무역보험공사에서 ‘제4차 석유수급 및 유가동향 점검 회의’를 개최해 위기 상황시 비축유를 방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날 회의는 산업통상자원부 주영준 에너지자원실장이 주재하고 석유산업과장, 가스산업과장, 석유공사, 가스공사, 정유 3사, 석유협회, 에너지경제연구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당장에 중동지역 석유ㆍ가스시설이나 유조선에 대한 공격으로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지 않지만 앞으로 국제 석유ㆍ가스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데 중론을 모았다.

주영준 에너지자원실장은 “우리나라 원유ㆍLNG 수입에서 중동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고 전제하면서 “업계와 함께 중동 정세와 국제 석유ㆍ가스시장 동향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국내 석유ㆍ가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기준으로 중동에서 수입하고 있는 원유 비중은 70.3%이고 LNG 비중은 38.1%를 차지한다.

정부는 석유ㆍ가스 수급 위기가 실제 발생할 경우 비상 대응체계로 정부가 보유한 9만6500 배럴과 민간 비축유를 포함한 2억 배럴 규모를 방출하고, 석유수요 절감조치 등을 단계적으로 검토,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석유 하루소비량은 279만3천 배럴로 비축유 2억 배럴은 약 71일간 소진할 수 있는 양이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작년 4월부터 지속되고 있는 중동의 정세 불안에 적극 대응해 오면서 유관기관 및 업계와 석유수급ㆍ유가 점검회의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석유수급 상황실을 운영해 수급상황과 국제유가 및 국내 석유제품 가격 일일 모니터링을 실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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