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성탄절 자정에 막 내리고, 다음 임시국회 표결로 담판


(팝콘뉴스=김영도 기자)4+1 협의체가 선거법 개정안에 전격 합의하면서 23일 급박하게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또 다시 문희상 국회의장이 변칙적으로 선거법 개정안을 기습 상정을 하면서 국회는 필리버스터 정국으로 빠져들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지난 10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도 내년도 정부 예산안 수정안을 변칙적이고 기습적으로 상정해 자유한국당 의원들로부터 내년 총선에 더불어민주당 지역구 공천을 아들에게 세습하려고 더불어민주당의 손을 들어줬다는 비난을 받은지 불과 13일만이다.

문 의장은 23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도 상정될 법안 가운데 27번째 순서였던 선거법 개정안을 4번째로 앞당겨 상정하면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하며 항의했지만 표결로 가결되자 필리버스터로 맞대응에 나섰다.

자유한국당의 첫 필리버스터 연설자로 주호영 의원이 4시간 동안 선거법 개정안 반대 의사발언을 했고 뒤를 이어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선거법 개정안에 대한 당위성을 4시간 31분 동안 발언했다.

통상적으로 소수 정당이 집권당의 일방적 법안처리를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를 이용했지만 집권여당이 필리버스터 연설자로 나선 것은 처음이어서 이례적이라는 시각이 앞선다.

여야의 필리버스터가 이어지면서 임시국회 회기종료일인 25일 자정에 막을 내릴 것으로 관측되며 다음 임시국회에서 현행법에 따라 필리버스터가 진행된 선거법 개정안은 곧바로 표결에 붙여질 전망이다.

한편,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어제 문희상 국회의장, 참으로 추했다. 의장의 권위도 위신도 팽개치고, 좌파의 충견 노릇, 충실하게 했다”며 아빠찬스를 사용한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난하면서 날을 세웠다.

또 “국회의장한테 당적을 갖지 말라고 국회법에 명문화한 이유가 무엇인가. ‘의사진행을 중립적이고 공정하게 하라. 그래서 성숙한 민주주의를 구현하라’는 뜻”이라며 국회의장의 자격론을 따졌다.

아울러 “문 의장은 지난 10일 예산안 날치기 때도 이런 책무를 내팽개치더니 어제는 더 야비해졌다. 대한민국 헌정사에 씻을 수 없는 오명을 남겼으며 문 의장의 이 같은 파렴치한 진행은 바로 역사의 죄인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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