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말산업 동남아 시장 교두보 마련

▲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가 이달 베트남 DIC사(Development Investment Construction Joint Stock Company)와 호찌민시 경마장 건설 및 운영 1차 자문사업을 완료했다(사진=한국마사회). © 팝콘뉴스


(팝콘뉴스=김보연 기자) 한국마사회가 베트남에 경마장 건설과 운영기술을 전수하면서 동남아시장 진출에 새로운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가 6월 베트남을 방문해 건설부 총리와 재정기획부 장관을 만나 계약을 체결한 지 6개월만인 이달 베트남 DIC사(Development Investment Construction Joint Stock Company)와 호찌민시 경마장 건설 및 운영 1차 자문사업을 완료했다.

베트남은 현재 불법도박으로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으며 정부 규제에도 불구하고 축구, 카지노 등에 불법 베팅이 일상화되어 있어 2023년까지 호찌민 경마장이 완공되면 불법도박 흡수자금만 연 13억 달러(19년 기준)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마사회와의 1차 자문 계약은 경마장 건설을 위한 환경 분석에 초점을 맞추고 ▲정치, 경제, 사회적 특징 ▲과거 경마 시행 사례 ▲정부 동향 및 국민 성향 ▲경쟁사업 현황 등을 파악했으며 경마 시행을 위한 주요 지표도 함께 설정했다.

도출된 내용을 기반으로 마사회는 다음 달 베트남과 2차 사업을 체결하기로 하고 ▲경마장 건설 ▲인력ㆍ경주마 운영 ▲인프라 구축 등 세부 플랜을 완성하기 위해 DIC사가 경마장 설계를 위탁한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대표 정영균)와 설계 자문을 체결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할 기반을 마련할 계획으로 자문 뿐만 아니라 ▲5백억 원 규모의 경주마 수출 및 경마 운영시스템 공급 ▲전문인력(기수․조교사 등) 양성 및 현지 취업 지원 등 국내 수출사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경주 중계실황 수출, 해외 취업 지원 등 개별성과는 많았으나 종합적인 해외사업은 최초로 동남아시장에 한국 경마를 수출할 발판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호찌민 경마장건설을 담당하는 DIC사 뚜언 회장은 “올해 6월 마사회와 자문 계약을 체결하자 베트남 현지에서의 관심이 상당히 높아졌고, 2023년 개장에 차질이 없게 2차 자문을 통해 한국의 선진 경마지식과 기술을 완벽히 전수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은 “한국의 경마 체계가 도입되면 경주마에서 발매 장비, 인력 등 모든 부문에 걸쳐 수출이 연계되며 경주중계 수출과 더불어 경마 시스템 자문사업은 해외 수출사업으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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