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를 넘어 시간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둬

(팝콘뉴스=편슬기 기자)시간을 가장 귀한 가치로 여기지만 만성적인 ‘시간 부족’에 시달리는 젊은층 사이에서 시간과 인력을 동시에 절약할 수 있는 ‘편리미엄’이 유행하고 있다.

편리미엄은 말 그대로 편리함과 프리미엄의 합성어로 편리함이 곧 프리미엄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자신의 편리함을 위해서라면 재화를 소모해서라도 시간과 수고를 덜어주는 ‘편리미엄’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어나는 추세다.


육아, 요리…가정의 편리함을 추구하다


▲ 다양한 육아용품 출시로 부모들의 육아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있다(사진=픽사베이). © 팝콘뉴스


최근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말로 대표적인 것이 ‘육아는 템빨’이라는 말이 있다.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적재적소에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한 육아용품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가정에서 추구하는 편리미엄 중 하나로 이전에는 일일이 부모의 손이 필요했던 육아 곳곳에 스마트 기기들이 자리 잡으면서 조금이나마 편하고 쉬운 육아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신생아의 경우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기 쉬우므로 일정한 시각마다 체온을 체크해야 한다.

하지만 청소, 빨래, 다림질, 설거지 등 밀린 집안일을 해결하다 보면 제때 아이의 컨디션을 체크하기 어려운데 ‘스마트 양말’ 하나면 터치 한 번으로 아이의 체온과 심박수, 호흡 및 혈중 산소량까지 실시간으로 체크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아이가 잠에서 깼는지 우렁찬 울음으로 부모님에게 알리지 않고도 안방과 아이 방을 연결해주는 스피커 혹은 모니터를 통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잔뜩 쌓여있는 집안 일 때문에 아이를 돌볼 시간이 부족하다면 가정 일을 돕는 아이템을 갖추길 권한다.

직장에 입고 나갈 옷을 다릴 시간이 없다면 스타일러 기기를, 설거지할 시간이 없다면 식기세척기를, 아이의 젖병을 소독할 시간이 없다면 젖병 소독기를 구매해 여유를 확보할 수 있다.

자잘한 집안일이라도 ‘편리미엄’에 맞춰 구매한 기기들이 하나씩 돕다 보면 몸의 고됨을 줄이고 아이와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 점차 늘어날 것이다.


1인 가구가 추구하는 ‘편리미엄’


▲ 하나의 조명으로 원하는 색, 밝기를 조절하며 터치 한 두번으로 간편하게 껐다 켤수 있다(사진=픽사베이). © 팝콘뉴스


편리미엄이 급부상하게 된 배경에는 1인 가구의 증가가 있다.

가성비를 넘어 가심비를 추구하고, 이젠 시간과 노력을 아껴주는 ‘편리미엄’을 소비의 기준으로 삼은 1인 가구는 손가락 터치 몇 번으로 의식주 대부분을 해결하고자 한다.

과거 웰빙 세대는 시간이 다소 들어가더라도 몸에 좋은 것, 건강한 것을 추구했다면 편리미엄을 추구하는 1인 가구들은 굳이 번거로운 과정과 많은 시간을 들여 요리하기보다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으로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한다.

굳이 식재료를 사러 마트나 시장을 방문할 필요가 없으며 식사 후 설거지를 하지 않아도 그릇을 바깥에 내놓거나 일회용기로 먹고 버리면 그만이다.

사물 인터넷도 1인 가구에게는 ‘편리미엄’의 집약체로 집에 들어가기 전 에어컨이나 난방 온도를 미리 설정해둬 현관을 여는 순간 더위나 추위에 떨지 않고 쾌적한 환경을 바로 누릴 수 있다.

또한 불을 꺼줄 남동생이나 여동생이 없어도 스마트폰 조작으로 거실과 침실의 불을 켜고 끌 수 있으며 홀로 집을 지키는 사랑스러운 반려동물들의 모습을 거주 공간 바깥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편리미엄’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요식업계를 비롯한 유통업계, 가전업계 등은 소비자의 소중한 시간을 아껴줄 수 있는 각종 서비스와 제품을 앞다퉈 출시 중이다.

자전거 혹은 킥보드 등으로 등하교, 출퇴근을 하는 현대인들을 위해 머리도 보호하고 애플리케이션과의 연동으로 전화 걸기, 메시지 보내기, 음악 듣기 등의 기능을 탑재한 ‘헬멧’이 새롭게 선을 보인다.

이외에도 뷰티업계에서는 머리 말리는 시간을 50% 단축해주는 퀵 드라이 부스터 제품을, 스킨과 로션, 영양크림 등 여러 단계를 한 번에 압축한 올인원 제품 등을 선보이는 등 많은 업계들이 트렌드 이동에 따라 편리미엄 시장의 공략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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