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삶의 단상 조명

▲ '떡볶이가 뭐라고' 김민정 저, 2019년 11월 새움출판사 ©팝콘뉴스

(팝콘뉴스=이강우 기자)국내 최초 본격 떡볶이 에세이, '떡볶이가 뭐라고'가 새움출판사에서 출간됐다.


부제에서 알 수 있듯 떡볶이가 사랑이며, 평화이며, 행복인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저자 김민정은 세 아이를 키우며 일상을 글로 옮기는 에세이스트이자 일본어 번역가이다.


서울에서 태어나 기자 생활을 했고, 방송 제작 현장에서 활동했다.


가장 행복한 순간은 떡볶이를 먹는 순간이다.


사람은 배신해도 떡볶이는 배신하지 않는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다.


삶이 호락호락하지만은 않기에 누군가를 위로할 수 있는 글을 꾸준히 쓰고 있다.


쓴 책으로 엄마와 딸의 미묘한 관계와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에세이 '엄마의 도쿄'와 테마소설집 '소설 도쿄'(공저)가 있고, 옮긴 책으로 '애매한 사이' '가나에 아줌마' '오키나와에서 헌책방을 열었습니다' '시부야 구석의 채식 식당'이 있다.

'떡볶이가 뭐라고'는 오롯이 떡볶이에 목마른 독자 여러분에게 바칠 생각으로 나온 헌사 같은 책이다.


괜한 그리움이기도 하고 구체적인 절절함이기도 하다.


인생은 내 뜻대로 흘러가지 않고, 매콤하고 짭짤한 상황은 뫼비우스의 띠처럼 끝없이 이어진다.


그러나 지치고 힘겨운 일상 속에서도 떡볶이는 오늘을 살아가는 힘이 된다.


떡볶이에 담긴 옛 추억, 편집자들과 함께한 떡볶이 투어, 생활 속 동기 부여가 되는 떡볶이 이야기까지 마치 떡볶이와 튀김 범벅이라는 환상의 조합처럼 맛깔 나는 문장으로 담아냈다.

도대체 떡볶이가 뭐라고!


이렇게나 그리운 것일까? 그게 뭐라고 이렇게 사람 마음을 잡아끄는 걸까? 도대체 떡볶이는 뭘까.

떡볶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공감할 문장과 이야기들이 '떡볶이가 뭐라고' 속엔 가득하다.


떡볶이에 영혼을 저당잡힌 듯 매일같이 떡볶이 맛집을 찾아다니는 트위터의 떡볶이 요정 이야기도 등장한다.


저자는 떡볶이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근원적인 탐구도 잊지 않는다.


지치고 힘든 하루의 끝에도, 행복하고 기쁜 순간에도 떡볶이는 늘 우리와 함께 있었다.


시베리아에 맞먹는 최강 한파에도, 땀이 뻘뻘 나는 무더위에도, 떡볶이와 함께라면 웃을 수 있다.


떡볶이에는 우리 눈으로 도저히 분간할 수 없는 행복이란 소스가 들어 있는 게 틀림없다.

"짭조름한 떡볶이 앞에서 시큰둥한 인생에 두어 시간만이라도 안녕을 고하라.

볼륨을 높이고 말하고 웃고 울어라.

어차피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무작정 믿어보자.

대충 보내는 날도 있을 것이고, 최선을 다하는 날도 있으리니, 오늘은 작정을 하고 떡볶이를 먹자." 라는 '떡볶이가 뭐라고'내용처럼 복잡한 현실을 벗어나 떡볶이를 그리워하는 주변의 사람들과 소소한 이야기를 공유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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