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홍콩 인권법, 아시아 금융위기 초래 가능성 높아

하이투자증권, 헥시트(HK+Exit) 리스크 금융불안 예측

김영도 기자 | 입력 : 2019/11/21 [15:42]

▲ 홍콩정부가 시위를 통제하기 위해 복면금지법을 긴급법으로 제정해 표현의 자유를 차단한 가운데 홍콩시민들이 할로윈데이를 맞아 영화 브이포벤데타에서 저항의 상징으로 표현됐던 가이포크스 가면을 쓰고 거리로 나왔다(사진=뉴시스).     ©팝콘뉴스

 

(팝콘뉴스=김영도 기자) 격렬하게 타올랐던 홍콩의 자유화 운동이 홍콩경찰의 강경진압으로 소강상태로 접어들었지만 미국의 홍콩 인권법이 가져올 폭풍전야에 불과하다.

 

하이투자증권 박상연 연구원과 이상 연구원은 21일 ‘홍콩 인권법과 헥시트 리스크’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이 미중무역 갈등을 금융전쟁으로 확산시킬 가능성을 제기하며 아시아 유동성 위기 및 홍콩발 아시아 금융불안 리스크를 증폭시킬 수 있다고 예측했다.

 

20일 미국 상원에 이어 하원에서 통과된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은 미국이 홍콩의 자치 수준을 매년 검증해 경제ㆍ통상 분야에서 특별한 지위를 유지할 것인지 결정하고, 홍콩의 인권 탄압과 연루된 중국 정부 관계자들에게 비자 발급을 제한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기 전부터 아시아 지역의 수출입 허브 역할을 해오면서 홍콩 원산지 제품은 중국산 제품으로 취급되지 않아 중국산 제품과 달리 미국 수출시 관세 혜택을 받아왔다.

 

중국은 영국으로부터 홍콩을 반환 받으면서 50년간 일국양제를 보장하기로 했지만 최근 홍콩에 대한 간섭이 심화되자 청년층의 홍콩인들 중심으로 저항운동이 전개되고 중국 정부도 강경노선으로 맞대응하면서 인권탄압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촉발된 홍콩 민주화 사태에 미 의회가 나서면서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내정에 간섭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키우고 있어 미중 관계는 미궁으로 빠져들고 있다.

 

미국의 상원과 하원에서 홍콩 인권법이 통과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법안 서명만 남은 상태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명분도 없는 상황이어서 홍콩 인권법 작동은 명약관화하다.

 

‘홍콩 인권법과 헥시트 리스크’ 보고서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으로 홍콩 인권법이 작동하면 미중 관계는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고, 1단계 무역협상이 노딜 혹은 지연으로 이어지면서 홍콩에서의 자금 이탈 현상 소위 '헥시트(Hkxit)'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헥시트는 홍콩(HongKong)+비상구(Exit)의 합성어이다.

 

현재 홍콩에서의 유입자금 대비 유출자금 비율(E/I Ratio)은 홍콩 민주화 운동이 격화되면서 3배까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 자본의 예금인출이 시작되면 홍콩 달러의 고정환율이 무너질 수밖에 없어 결국 원화 가치의 하락 압력을 높이고 국내 수출 경기에도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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