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솔테크 장성철 대표…기술 선진국과 당당히 경쟁

(팝콘뉴스=편슬기 기자)”참솔테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면진 진열장’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겠다″

지난 2012년부터 지진ㆍ방재 분야의 가능성을 엿보고 일찌감치 사업에 뛰어든 장성철 대표의포부다.

지난 2006년 지면의 흔들림이 대상에 영향을 주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면진’ 장치를 미국에서 도입한 장성철 대표는 본격적으로 2012년부터 참솔테크를 설립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뒤지지 않는 ‘면진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지진ㆍ방재 분야 국내 시장 잠재성 엿보다


▲ 참솔테크의 장성철 대표(사진=팝콘뉴스). © 팝콘뉴스

대기업 정보통신 분야에서 20여 년을 근무한 장성철 대표는 대만과 일본 등 지진이 잦은 국가에서 큰 규모의 지진이 일어난 후 주요 시설 및 기계의 작동이 멈추는 바람에 많은 회사들이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 것을 자주 봐왔다.

그중에서 특히 정보통신 설비의 피해가 심각한 것을 알게 되면서 ‘사회가 점차 발전하고 성장함에 따라 재난 분야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 생각하고 일찌감치 지진ㆍ방재 분야 시장에 뛰어들었다.

흔히들 지진 방재 분야에 대해 건축물에 설치하는 내진 설계를 떠올리기 마련이지만장 대표는 정보통신 분야에서 ‘비구조물’에 해당하는 시장에 포커스를 맞췄다.

기업과 사람의 재산을 지진으로부터 보다 안전하게 지키고 손실을 방지하기 위한 ‘면진 장치’ 기술을 개발하기 시작한 장 대표는 해당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는 미국과 일본을 넘어서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펼쳤다.

2012년 참솔테크의 설립과 함께 장 대표는 국산 오리지널 기술 개발에 매진한 끝에 면진장치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연이어 면진테이블, 면진이중마루, 면진진열장, 내진이중마루를 개발, 2016년에는 면진테이블과 면진이중마루가 중소기업청 성능인증제품으로 지정됐으며 2018년과 2019년에 조달청 우수조달제품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일궜다.

장성철 대표는 “국내 최초로 국제통용규격인 미국의 ‘Telcordia GR63 Core Zone4’ 기준을 통과했으며 조달우수제품 등록 또한 국내 최초”라며 “면진진열장의 경우 세계 최초로 발명한 제품으로 연구개발을 통해최초의 벽을 뛰어넘었다”는 자부심을 드러냈다.


고객의 자산을 보호하는 ‘면진 장치’란?


▲ 참솔테크의 면진테이블(사진=참솔테크). ©팝콘뉴스

면진 장치라는 단어가 생소하게 다가오는 이들이 적지 않을 텐데, 면진 장치는 지진 진동이 전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탄성재(면진 장치)를 삽입해 보호해야 할 대상에게 진동이 가해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장치다.

참솔테크는 지진 방재 분야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미국의 ISO-BASE 제품에 주로 사용하고 있는 ‘볼&롤링부’ 면진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대부분의 세계 선진기업들이 적용해 사용하고 있는 방식이며 지진 다발지역에서 다양한 실제 대형 지진을 통해 안전과 기술력이 입증됐다.

참솔테크는 오리지널 기술을 접목해 세계 어디에도 없는 국내 순수 기술로 새 길을 개척한 것이다.

롤링부에 특수 코팅을 접목해 리히터 규모 8.3의 강진에도 자산을 보호할 수 있는 한층 높은 수준의 기술을 개발해 대형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터키와 인도네시아 등에 제품이 수출되고 있다.

장 대표는 “국내 기술이 미국과 일본에 뒤처지지 않을 수준으로 기술 개발을 위해 여러 차례 시험을 거쳤으며 현재 세계시장에서 면진 분야의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경쟁할 수 있는 수준까지 개발됐다”고 말했다.

경주와 포항 지진 이후지진 방재에 대한 필요성이국내에서 대두되면서참솔테크의 면진 장치 기술이 급부상하게 된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현재 포스코 포항 데이터 센터에 대규모 납품을 진행했으며 경주 지진 이후 경주박물관, 국립해양박물관, 공공기관의 장비실 등 주문과 문의가 끊임없이 들어온다고 한다.

지진 지역 이외에도 장비에 작은 장애라도 발생할 시 큰 위험과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공항도 인천 지역을 비롯해 김해, 제주 등 총 7군데에 참솔테크의 제품이 판매됐으며 여러 공기업과 대기업의 데이터 센터에도 당당히 입성했다.


지진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꿈꾸며


▲ 면진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물병은 그대로지만 일반 바닥에 올려놓은 물병은 안의 내용물이 세차게 흔들리고 있다(사진=팝콘뉴스). © 팝콘뉴스


이전까지는 박물관과 같이 귀중한 문화유산이 보존된 장소에 지진 피해를 예방하는 대비가 없었지만 참솔테크의 박물관용 면진장치 개발로 문화유산 지진 방재 분야가 크게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장 대표는 “고객의 설비가 너무 무겁거나, 특수한 특성으로 인해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는 중요 설비와 자산들이 아직도 많다”며 “참솔테크가 진닌 원천기술을 활용해 지진 피해를 걱정하는 고객에 맞춤형 장치 개발을 도와드리고 일어날지 모르는 재난에 대한 염려를 덜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세계 최초로 개발한 면진 진열장과 세계 수준의 시험을 통과한 박물관용 면진장치를 해외 시장에 수출하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 2020년 새해를 맞이하는참솔테크 임직원들의 목표다.

참솔테크의 장 대표는 “규제를 하는 것도 좋으나 너무 세세하고 많은 규제가 자리 잡고 있어 창조적인 기술 개발이 어렵다”며 “정부가 규제를 느슨하게 풀지 않으면 제품의 다양성과 창조성이 보장받을 수 없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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