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책 홍보수단으로 팬미팅 수준 전락 비판

(팝콘뉴스=김영도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저녁 8시부터 상암동 MBC 사옥에서 생방송으로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에 출연해 국민들과 소통을 갖는 시간을 마련했지만 중도와 보수를 아우르지 못하는 정부 정책의 홍보수단으로 전락되면서 전파낭비라는 비판에 부딪혔다.

이날 방송은 2시간 가까이 ▲KBS ▲MBC ▲채널A ▲MBN ▲TV조선 ▲연합뉴스TV ▲YTN ▲KTV ▲OBS 등 각 채널별로 동시 생방송되면서 672만 명이 시청한 것으로 미디어데이터 기업 TNMS가 집계했으며 시청률은 각 채널 시청률을 합산해 25.4%이다.

범야권은 국민과의 대화 방송 프로그램을 놓고 ‘준비된 쇼’, ‘대통령 홍보방송’, ‘전파낭비’, ‘공감대 부족’이라는 등 일제히 비난의 목소리를 키웠다.

자유한국당은 국민과의 대화라는 기획 의도는 좋았지만 결국 정책과 관련된 준비한 내용만 전달하는 쇼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국민들은 현재의 절박한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이나 대통령의 입으로 직접 희망을 줄 수 있는 메시지를 기대했지만, 방송을 통해서 들을 수 있는 내용은 그동안 대통령이 반복해왔던 메시지 그 이상도 그이하도 아니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특히 정책에 대한 단편적이고 일반적 수준의 답변과는 달리 공수처와 검찰개혁, 그리고 허황된 남북 평화에 대한 유달리 긴 대통령의 발언은 국민과의 대화라는 형식을 통해 '공수처 홍보쇼', '남북관계 평화 강요쇼'를 보는 것과 같았다”며 감상평을 남겼다.

앞서 청와대는 방송 참석자 선정이나 질문 내용, 프로그램 진행 방식 등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첫 질문자를 대통령이 직접 선정하면서 각본은 없었지만 연출 의도는 확연히 드러났다.

또 대통령의 답변도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긴 시간을 할애한 반면, 다른 질문에 대한 답변은 원론적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아 공감대를 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조국 사태에 대해 대통령의 사과는 좋았지만 자화자찬 형식의 답변은 지양하는 편이 나았다는 지적과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모아 놓고 팬미팅을 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는 시각도 함께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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