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성호르몬 증가로 치주질환 위험 높아

▲ 여성의 급격한 성호르몬 분비로 충치 발생이 높을 수 있어 보다 면밀한 관리가 필요하다(사진=유디치과). © 팝콘뉴스


(팝콘뉴스=김영도 기자)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충치 환자 성별 점유율은 여성 52.6%(약 309만 명)로 남성 47.4%(약 278만 명)보다 5.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충치환자가 더 많은 이유는 여성의 급격한 여성 호르몬 변화 시기인 임신기와 갱년기 등으로 인한 신체변화로 인해 발병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 유디강남치과의원 진세식 대표장(사진=유디치과). ©팝콘뉴스

유디강남치과의원 진세식 대표원장은 “음식 섭취나 생활 패턴이 갑자기 변하면 몸은 쉽게 변화를 일으키며 이 중 호르몬 변화는 몸의 면역력을 좌우해 건강까지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특히 여성은 급격한 호르몬 변화를 겪는 사춘기, 임신기, 갱년기가 여성 구강건강의 3대 고비로 이 시기를 잘 넘겨야 평생 건강한 치아를 잘 간직할 수 있다


▶ 사춘기, 성호르몬 증가로 치주질환 우려


진세식 대표원장은 “사춘기에는 에스트로겐이나 프로게스테론 같은 성호르몬 분비량이 급격히 늘면서 치주질환이 생기기 쉽다”고 말한다.

성호르몬은 잇몸 혈관을 확장시키고 치주질환을 유발하는 세균을 증식하는 영양요소로 작용해 음식물 찌꺼기와 치태, 치석 등으로 인해 잇몸이 붓고 염증이 생기기 쉽다.

진 원장은 “여성의 경우 초경 이후 매 생리주기마다 호르몬 영향을 받아 남성보다 치주질환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며 사춘기에는 양치질과 정기검진으로 치아와 잇몸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임신기의 여성, 임신성 치주염 심하면 조산 위험도 있어


임신기 역시 호르몬 분비가 급변하는 시기로 임신 중 식욕이 왕성해져 수시로 음식을 먹지만 입덧이나 둔한 움직임 때문에 양치질에 소홀해지기 쉽다.

진세식 대표원장은 “입덧이나 둔한 움직임으로 충치나 임신성치주염이 찾아올 수 있는데 임신성 치주염은 임신 여성의 절반 정도가 경험하며 악화되면 임신 말기에 아주 심한 염증 상태인 임신성 종양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고 조산 또는 저체중아 출산 위험마저 있다”고 한다.

따라서 충치와 임신성치주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임신 준비 과정에서 충치, 치주질환, 사랑니 발치 등의 치료를 모두 마치는 것이 좋으며 임신 중에도 양치질을 꼼꼼히 하고 입덧이 심할 경우 치약 없이 깨끗한 물로 칫솔만 사용해 양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진세식 대표원장은 “무엇보다 임신 중에는 치통이 있어도 치과에 가기가 조심스러운데 임신 3개월 이후에는 치료를 미루는 것 보다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 갱년기, 골다공증으로 치아 약해져


폐경기에는 여성호르몬 분비와 체내 수분이 줄어들어 구강건조증이 발생해 음식을 먹거나 대화할 때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또 골다공증으로 인해 치아와 치조골(잇몸뼈)이 약해질 수도 있는데 갱년기 증상 치료를 위해 호르몬제를 복용할 경우 구강건조증이 더욱 심해지기도 한다.

이외에도 폐경기에는 항세균 작용을 하는 침 분비가 줄어 치주질환이 악화되고 구내염, 미각상실 등도 갱년기에 흔히 동반되는 증상이다.

진세식 대표원장은 “중년에서 노년으로 넘어가는 이 시기에 치아와 잇몸이 망가지는 것을 막아야 노년기 때 치아상실 위험이 줄고 임플란트 성공률이 높아진다”며 “치주질환, 구강건조증 등이 나타나면 치과치료를 비롯해 갱년기 치료나 다른 만성질환 치료도 같이 받는 것이 좋다”고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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