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종합선물셋트 총체적 난국…조국 SNS 통해 소환 예고

(팝콘뉴스=김영도 기자)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교수가 동양대 표창장 위조 및 자녀입시와 자택ㆍ동양대 PC하드교체, 사모펀드 투자관련 등 무려 11개 범죄 혐의에서 3개 혐의를 추가해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11일 이미 기소된 11개 혐의 외에 ▲교육부 보조금 허위 수령에 따른 사기죄 ▲차명 주식거래 혐의 ▲금융실명법 위반 혐의 등을 추가로 기소해 구속 시한을 연장했다.

정 교수가 추가 기소되면서 법정 구속기간이 열흘 늘어나면서 검찰의 수사가 자동 연장됐으며 정 교수의 범죄혐의 보다 조 전 장관의 기소를 위한 수사에 마지막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관측된다.

추가 기소된 공소장에는 정 교수의 딸과 동생,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가 공범으로 적시되고 조 전 장관도 공소장에 이름이 올라 참고인이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소환이 이뤄질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조 전 장관은 배우자 정 교수의 추가 기소에 자신의 SNS를 통해서 조만간 본인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와 어떤 혐의로든 기소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글을 남겼다.

조 전 장관은 “장관 재직시 가족 수사에 어떠한 개입도 하지 않았다”면서 “저도 조만간 검찰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검찰의 소환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또 “저의 모든 것이 의심받을 것이고, 제가 알지 못했거나 기억하지 못하는 일로 인해 곤욕을 치를지도 모르겠다. 어떤 혐의일지는 모르나 저에 대한 기소는 이미 예정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고 자신의 혐의를 부정하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정 교수와 자신에 대한 혐의는 법정에서 가려질 것이며 참담한 심정이지만 진실이 밝혀지고 명예가 회복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정 교수가 구속 전부터 지속적으로 뇌종양과 뇌경을 앓고 있다며 자신의 건강 문제를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병보석을 신청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법원이 받아들일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앞서 지난달 23일 열린 피의자 영장실질심사에서 정 교수 변호인단은 "방어권 행사나 구속을 감내하는 데 있어 어려운 상황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불구속을 주장했지만 서울중앙지법은 받아들이지 않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특히 검찰이 윤석열 검찰총장 지휘로 두 달여간의 수사를 실시하면서 정 교수가 지병을 이유로 병보석을 신청할 것이라는 것을 예측하고 있는 만큼 병보석으로 빠져나가기는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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