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스 수사 무마 대가로 수천만 상당 주식 수뢰 혐의


(팝콘뉴스=김영도 기자)버닝썬 사건의 주요 핵심인물로 떠올랐지만 경찰의 무혐의로 사건이 종결되면서 직위해제로 대기발령 중인 유규근 총경이 10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검찰에 전격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송경호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상당 부분이 소명됐고, 증거인멸 염려도 있다”며 구속영장 발부사유를 밝혔다.

부연하자면, 검찰이 사건의 실체를 확인했고 증거를 훼손할 이유가 있어 법원이 구속영장을 했다는 것이다.

검찰이 직접적으로 윤규근 총경에게 혐의를 두고 있는 것은 과거 큐브스(현 녹원씨엔아이) 전 대표 정모씨로부터 경찰 수사 무마 대가로 수 천만 원 상당의 주식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월 큐브스 전 대표 정모씨가 중국 광학기기 제조업체 강소정현과기유한공사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수십억 원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를 두고 수사를 전개해 지난달 19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으로 구속해 이달 4일 재판에 회부됐다.

검찰은 정모씨에 대한 수사에서 유규근 총경에 대한 혐의점을 인지해 윤 총경이 근무하고 있는 서울경찰청 등을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으며 7일 구속영장을 청구 후 사흘 만에 구속 영장을 발부받았다.

윤 총경은 1970년 광주광역시 출신으로 광주충장중학교와 경찰대학 법학과(9기, 일반대학 89학번)를 졸업했다.

중앙경찰학교 교무과장을 역임하고 참여정부 당시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실 산하 민정비서관실에 파견근무를 했으며, 문재인 정부 출범과 더불어 청와대 민정수석실 민정비서관실에서 1년간 근무했다.

주요 업무는 검경수사권 조정에 관한 사항도 포함돼 있지만 고위직 친인척 관리를 해오면서 현 정부의 약점을 잘 아는 인물로 꼽히며, 과거 청와대 특별감찰반 비위 논란에서 백원우 민정비서관과 함께 언급된 인물이기도 하다.

특히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의 최대주주 WFM이 큐브사에 투자한 이력이 있어 과거 조국 민정수석과 함께 근무했던 윤 총경을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보인다.

윤 총경은 조국 장관을 겨냥한 검찰의 기획수사로 규정짓고 항변하고 있지만 전격 구속되면서 검찰의 칼끝이 어디로 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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