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들의 불행…국민이 원하는 자리 앉아야

▲ 김영도 편집국장 ©팝콘뉴스

(팝콘뉴스=김영도 기자)청와대는 과거 조선시대 후궁들이 살았던 자리로 일제침략에 의해 일본 조선총독의 거처로 사용되다가 해방이후 이승만 전 대통령이 경무대를 청와대로 개명한 뒤 현재까지 청와대 주인이 12번 바뀌었다.

전직대통령들의 삶을 살펴보면 묘한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는데이승만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말로는 대부분 해피엔딩 보다 새드엔딩에 가까웠다는 사실과 청와대에 입성하면 도통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럴려고 대통령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따지던 박근혜 전 대통령도 독재자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일으킨 경제부흥을 다시 재현해보려고 대통령에 나섰지만 임기도 다하지 못한 채 최순실 게이트로 탄핵 당해 아직도 503호 수인생활을 하고 있다.

독재자 박정희 대통령도 이승만 정권의 부정부패에서 나라를 사랑하는 우국충정의 뜻으로 윤보선 대통령을 밀어내고 대통령이 되어 새마을운동을 전개해 한강의 기적을 연출했지만 16년 장기집권은 측근의 총탄에 의해 막을 내렸다.

박정희 대통령 서거로 대통령 자리에 오른 최규하 대통령을 군화발로 밀어낸 전두환 전 대통령도 새롭게 대한민국의 역사를 써보겠다고 자처했지만 광주학살의 도살자가 됐고 말년에는 지은 죄값 때문인지 공황장애에 시달리며 이순자 여사 도움 없이는 생활을 못할 정도로 불안에 떨고 있다.

노태우 대통령도 광주학살의 공범으로 값싼 죄값을 치렀지만 아직도 역사는 전두환과 노태우의 잔혹한 학살 만행을 기억하고 있다.

이후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은 가까운 주변인들의 권력형 게이트로 불명예를 안았고, 특히 노무현 대통령은 부엉이 바위에서 자살까지 당하는 치욕으로 생을 마감해야만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사기 등 전과 14범으로 경제대통령을 자처했지만 자원외교와 4대강 사업 등으로 국가 부채를 늘리는데 일조해 수감생활을 했다.

이승만부터 박근혜에 이르기까지 모두 우국충정의 마음으로 나라 한 번 잘 만들어 보겠다고 대통령에 나섰지만 모두가 불행한 말로를 걸으면서 국민들에게는 불행하게도 이상적인 대통령상이 없는 슬픈 현실을 안겨주었다.

흔히들 자리가 사람을 만들고 줄을 잘서야 한다고 하는데 그 자리는 권력과 지위의 자리가 지위가 될 수도 있고 치욕의 자리가 될 수도 있으며 썩은 동아줄이나 출세의 지름길이 될 수도 있다.

전직 대통령들의 불행한 말로를 되짚어 보면 제왕적 권력자의 자리에 앉을 것인지, 국민 눈높이에 맞춘 섬김의 자리에 앉을 것인지, 어떤 자리에 있어야 하는지. 어떤 줄을 바로 잡아야 하는지 몰랐거나 무시했던 것 같다.

혹자는 전직 대통령들의 불행한 말로에 대해 풍수지리학적으로 청와대가 위치한 자리가 좋지 않다는 이유를 근거로 내세운다.

풍수지리서에는 지리오결이라고 용(龍)ㆍ혈(穴)ㆍ사(沙)ㆍ수(水)ㆍ향(向)이라는 다섯 가지 중요한 이론이 있어 용은 산맥, 혈은 기가 모이는 곳, 사는 작은 산과 거물, 수는 강과 하천을 뜻하는데 5개 항목을 적용해 자리의 좋고 나쁨을 따진다.

일부 풍수전문가들은 청와대 자리가 사와 향이 좋지만 용ㆍ혈ㆍ수가 좋지 않다고 한다.

용을 지칭하는 산맥의 흐름에 따라 땅의 생기인 지기가 전달되는데 청와대는 암석이 많은 북악산 아래에 자리하고 있다.

풍수 전문가들은 북한산에서부터 북악산으로 산새가 순하게 내려오지만 북악산에 이르러 험한 암석이 많아 기가 세고 험해 대통령들이 권위적이고 독선적일 수밖에 없어 부드럽고 겸손한 대통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공정과 정의가 넘치는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기대하지만 세상이 나와 같지 않을 때는 국정을 운영하는 대통령을 탓하기보다는 청와대 터가 잘못됐다고 자위하는 것이 오히려 정신건강에 더 이로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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