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옮겨진 후 두 달 동안 의식불명

▲ 황화수소 누출이 발생한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인근 회 센터(사진=부산경찰청). © 팝콘뉴스


(팝콘뉴스=편슬기 기자)지난 7월 29일 부산에서 공중 화장실에서 황화수소에 중독된 고등학생 A양이 쓰러진 지 2달이 지나 결국 운명을 달리했다.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정오께 부산 진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A양은 의식불명 상태를 회복하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

A양은 지난 7월 29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 위치한 회 센터 건물 지하 공중 화장실을 이용하다 황화수소에 노출돼 의식을 잃었으며, 이후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경찰은 회타운 건물 오수처리시설에서 발생한 황화수소가 공중화장실 세면대 바닥 구멍을 통해 스며들어 당시 화장실을 이용하던 A양이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양은 산업안전보건법상 단시간 허용 농도 기준치인 15ppm의 60배가 넘는 1000ppm의 황화수소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A양이 무산소 황화수소 중독에 의한 무산소 뇌 손상으로 인해 숨졌다는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은 현재 해당 사건과 관련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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