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매주 2천 톤 넘는 오염수 만들어져

▲ 국회의원회관에서 14일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와 진실'에 대해 논하는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사진=팝콘뉴스). © 팝콘뉴스


(팝콘뉴스=편슬기 기자)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를 방류할 경우 1년 안에 동해에 도달할 것이라는 충격적인 주장이 제기됐다.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와 진실’에 대한기자간담회가 14일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그린피스 독일 사무소 수석 원자력 전문가인 숀 버니(Shaun Burnie)는 지난 1월 발간한 ‘후쿠시마 오염수 위기’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숀 버니는 현재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원자로로 들어온 지하수가 녹아내린 노심 내 고준위 방사성 물질과 결합해 매일 216톤의 방사성 오염수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린피스는 지난 7일 일본 정부가 오염수 저장 탱크에 방사성 오염수를 보관하고 있지만 오는 2022년이면 저장 공간의 한계로 방사성 오염수 100만 톤을 태평양에 방류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발표했었다.

매주 2천 톤에서 많게는 4천 톤까지 만들어지는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에는 세슘을 비롯해 반감기가 무려 2만 4500년에 달하는 플루토늄이 가득해 오염수를 방류하면 우리나라를 비롯해 태평양과 인접한 주변 국가로 방사능 피해가 확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보고서에 따르면 동해로 유입될 세슘137 방사능 총량은 최대 200TBq(테라베크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며 이 정도 방사성 물질 총량에 대한 안전기준은 따로 없을 정도로 매우 심각하고 위험한 수준이다.

도쿄전력은 오는 2031년까지 용융 연료 제거한다는 계획이지만 고준위 방사성 오염원은 수 백 년 이상 지속되고, 노심이 제거되기 전까지 방사성 오염수는 계속해서 만들어져 기한내 처리가 가능할지 미지수다.

따라서 우리 정부는 환경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일본에 대해 지속적인 문제 제기와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정보와 설명을 요구해야 할 위기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아울러 유엔, WTO 등에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방사성 오염수에 대한 위험성을 알려 국제 사회 압력에 예민한 일본의 약점을 공략해야 한다는 필요성 마저제기되고 있다.

숀 버니 전문가는 “원전 사고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일단 일어나면 감당할 수 없고 해결할 수 없는 재앙이 벌어진다. 한국 정부는 원전을 단계적으로 퇴출시키고 재생가능에너지로 전환하는 정책과 장기 로드맵을 수립한 바 있다. 한국 정부는 에너지 전환 정책을 더 야심 차고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를 주최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국회의원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는 인류에 대한 범죄행위”라고 규정하고 “후쿠시마 원전이 안전하게 통제되고 있는 것처럼 거짓말만 늘어놓는 일본을 신뢰할 수 없으며 일본 정부가 국제사회에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객관적인 검증을 받을 것을 우리 정부가 강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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