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등 전범기업 투자하고 63개 기업 손실 기록

▲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이 전범기업에 투자하는 국민연금에 따끔한 일침을 날렸다(사진=김광수의원실). © 팝콘뉴스


(팝콘뉴스=편슬기 기자)국민들은 일본 불매운동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연금공단이 지난 5년간 일본 전범기업 등에 5조6600억 원을 투자하고도 일부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광수 민주평화당 의원은 26일 국민연금으로부터 제출받은 ‘5년간 국민연금공단의 일본 전범 기업 투자 현황’ 자료를 검토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2017년에는 75개 종목에 1조5500억 원을, 2018년에는 75개 종목에 1조2300억 원을 투자했다.

이중 국민연금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을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한 대표적 전범 기업 ‘미쓰비시 중공업’을 포함한 계열사에 모두 875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쓰비시 중공업은 한국의 강제징용에 대한 배상 판결을 내린 것에 아베 신조 총리가 반발,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 조치를 취하면서 양국 간 총알 없는 전쟁에 돌입하게 된 주요 원인이 된 일본 기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연금은 미쓰비시를 비롯한 일본 기업에 5년간 투자를 강행해, 63개의 기업은 지난해 수익률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한 탓에 극심한 손해를 입었다.

김 의원은 “국내에서 일본산 불매운동이 날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국민 노후자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공단이 75곳 일본 전범 기업에 1조2300억 원을 투자하고 있는 것은 국민 정서에 전혀 맞지 않는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또 “강제노동 배상 판결을 거부하고 있는 미쓰비시 중공업에도 국민연금공단은 228억 원을 투자했지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전범 기업과 사회적 지탄을 받는 기업에 대한 투자원칙을 제대로 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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