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원내대표, 두 시간여 만에 번복…의원총회 추인 불가


(팝콘뉴스=김영도 기자)80일 동안 극한 대치 상태를 보이며 파행을 거듭해오던 국회가 모처럼 만에 합의 끝에 임시국회를 열기로 했지만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자유한국당이 의원총회 추인이 불과하다며 합의를 번복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24일 오후 국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비공개 회동을 갖고 2019년 추가경정예산안과 시급한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제369회 국회(임시회)를 개최하는데 합의했었다.

여야 원내교섭 3당은 합의문을 통해 6월 임시국회의 회기를 지난 20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30일간으로 잡고 24일 국무총리 시정연설을 시작으로 본회의를 개최하기로 했으며 28일 상임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선출하기로 했다.

또 28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추경을 심사할 예정이었며 내달 1일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8일부터 10일까지 대정부 질문에 이어 11일과 17일에는 추경과 법안 등 밀린 안건 등을 처리하기로 일정을 조율했다.

특히 여야 3당 교섭단체는 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자유한국당이 요구해 온 선거법과 검찰개혁법의 패스트트랙 처리에 대해 민주당의 사과와 각 당의 안을 종합해 논의한 후 합의정신에 따라 재합의 처리하기로 약속까지 했다.

아울러 국회 정상화 과정에서 자유한국당이 제기한 경제토론회는 국회의장 주재로 경제청문회나 경제원탁회의 형식으로 개최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또 예산 추경안 가운데 재해추경부터 우선 처리하고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과 원자력안전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은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라는 합의문을 공개한지 불과 두 시간여 만에 원점으로 돌아선 것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합의문에 대해서 (자유한국당)의원님들 추인을 전제조건으로 한 것이었다”며 “의원님들께서 조금 더 분명한 합의가 있어야 된다는 의사표시가 있었고 이 부분에 대해서 저희 당에서는 추인이 어렵다는 말씀드린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저작권자 © 팝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